파키스탄, 민간채무 지불연기 우려

2000-02-24     한국섬유신문
파키스탄이 자국내 섬유산업 불황으로 민간채무 지불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의 국가 채무는 GDP(620억달러)의 85%선인 527억 달러에 달하 고 있으며 대외채무 또한 327억달러(단기 65∼75억 달 러, 장기 225∼265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현재 보유한 외환 보유고는 17억 달러에 불과하다. 메릴린치 경제 연구소 및 카라치 한국 무역관에 따르면 파키스탄 민간채무 지불 연기의 우려는 다름 아닌 섬유 산업 불황에 경제 구조적 요인이 복합돼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핵실험 이후 외화계좌 동결에 따른 국가신용도 추락으로 외국인 투자가 축소 한 점도 외환위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실정.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대규모 개발투자를 최소화하고 있어 향후 2∼3년간은 예상치 못한 급격한 외환위기가 도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현재의 외환보유고인 17억 달러를 최대한 유지키 위해 지불 연기가 가능한 모든 채무에 대해 연 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99년 2월초 만기가 도래하거 나 GRACE PERIOD가 끝난 채무에 대해서는 우선 변 제하되 각국별로 개별적인 지불 연기협상을 진행할 예 정이다. 파키스탄 재무성은 이미 국제 민간 은행 채권 단인 런던클럽에 대해 리스케줄링을 요청할 준비를 하 는 한편, 개별 국가별로도 동채무의 연장을 위한 개별 적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리클럽은 지난달 29일 파키스탄의 단기외채중 33억 달러에 대해 중장기 외채로 리스케줄링 하는데 기본적 으로 동의하고 현재 양측이 세부적인 실무조건 등을 협 의 중이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