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진섬유, 플리스원단생산 일괄라인 구축
2000-02-20 한국섬유신문
형진섬유(대표 박영호)가 플리스원단의 일괄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번에 도입한 설비는 편직, 염색, 기모, 후가공, 샤링등
플리스원단 일괄생산에 필요한 장비이며 50억원을 투
입, 이태리 최신설비를 완비했다.
이같은 설비도입으로 외국유명스포츠의류회사와 공급계
약을 추진중이며 연간 2천5백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
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플리스원단인 「모던프리스」는
지난 97년까지 3년간 5억을 투자, 생산기술연구원과 한
양대 섬유공학과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로 폴리머의
근원적 물성개질을 통해 안티필링현상을 ICI BOX테스
트 법으로 4-5등급까지 향상시킨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최상의 플리스생산기술과 세계 최고의 완벽한 설비를
갖춤으로써 이 회사는 플리스원단분야에서 국제적인 경
쟁력을 보유하게 되어 세계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
이다.
플리스원단의 특징은 가벼우며, 부드럽고 포기성(공기
포함력)이 우수하며 보온력이 탁월하고, 스트레치성도
있어 스포츠 캐주얼웨어, 스키복. 등산복, 등에 주로 사
용되며 가방, 신발. 모자. 액세서리 외에 아동복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플리스원단은 양모나 오리털과 같은 보온력이 뛰
어난 제품을 대체 가능하여 동물보호나 자연보호뿐만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우수해 외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
리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
적인 인기제품으로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유망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모던플리스라는 자체 브랜드와 플리스
원단에 우레탄 코팅원단, 2레이어, 3레이어원단, 발수원
단등 플리스원단을 응용한 여러 가지 원단생산에 나서
고 있다.
특히 기존의 대만제품과 경쟁사의 제품이 야드당 420g
이나 형진은 340g으로 외국의 고급제품에 필적하는 보
온성과 가벼움으로 시장개척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이같은 플리스원단에 부가적으로 대전
방지 기능과 투습방습기능도 향상시켰으며 면의 2배이
상 흡수력을 발휘, 사용 범위가 폭넓은 것이 특징이며
아울러 가격의 차별화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
하는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플리스원단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첨단기술제품
으로 일반 원단과는 차별화된 기능성원단으로 특화품목
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박사장은 설명한다.
『그러나 국내 일부제품은 국내외의 유명제품을 카피하
는 수준에도 못 미치며 싼값으로 시장질서를 흐리면서
오히려 플리스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특히 대만은 그 동안 값싼 플리스제품을 생산하다 소비
자들의 외면으로 플리스생산업체들이 연쇄 도산하고 있
다고 말한다.
따라서 『플리스원단은 다소 높은 가격이라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박사장의 설명
이다.
한편 세계 최고급 플리스원단을 생산하는 미국의 말덴
밀스사는 높은 인지도와 다양한 제품개발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나 제품 납기가 늦고 가격이 너무 높은
단점이 있다.
이러한 현실을 파악하여 형진은 국내 업계의 다양한 요
구에 대응하고 일반적인 플리스원단과 코팅가공원단 그
리고 흡습가공 원단 등 다양한 기능부여로 수출시장개
척에 전념할 계획이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