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림모드,「오조크」봄카달로그 촬영스토리

2000-02-18     한국섬유신문
화림모드(대표 허동)의 99년 봄 「오조크」의 카달로그 촬영은 스페인 국적의 알렉산드라(18세)를 모델로 12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사진을 기고하는 사진작가의 스튜디오 겸 주택에서 촬영됐다. 입구에 들어선 촬영스텝들을 매료시킨 것은 4-5m 높이 의 유리로 된 천장과 매달린 희고가는 대나무 발. 1층 우드플로어에는 구석에 무릎높이의 스테이지와 바스튜 브의 세팅이, 구석구석에는 집주인의 오지여행 기념품 이 눈길을 끌었다. 12월 비가 내려 날씨가 차갑고 우중충한 가운데 자연광 을 포기한 촬영팀은 다림질과 「오조크」의 색감을 살 리기 위한 프레임 설정, 조명 등에 신중해야 했다. 스페인어, 불어, 그리스어 등 4개국어를 오가며 수다를 떠는 알렉산드라는 「오조크」의 컬러와 특히 신발이 맘에 든다고 맞지도 않는 신발을 고집하며 촬영을 계속 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오조크」의 봄의상이 페일베 이지, 페일옐로우, 페일핑크, 쿨그레이 등 은은한 파스 텔톤이어서 주변의 강렬함을 배제하고 한두개의 소품으 로 프레임을 정리하는 식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또 온통 화이트인 미니멀한 공간에 간간이 노란배를 흩 어놓거나, 가느다란 철사에 하얀 깃털을 달아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최근 보여지고 있는 「오조크」의 봄 카달로그는 이렇 게해서 완성. <길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