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화섬사‘짝짓기’본격제기

2000-02-06     한국섬유신문
섬유업계가 화섬업계 생존수단으로 신방·구방간 짝짓 기를 본격 제안하고 현재 12개 PET 화섬사를 6개사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화섬업계의 대응이 주목된 다. 특히 섬유업계는 화섬업체간 빅딜·빅뱅은 현재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생산효율 극대화→경쟁력 향상을 도모 하는 대전제로 짝짓기 이외에는 대체수단이 없다고 말 해 화섬사들을 곤혹스럽게하고 있다. 섬유업계는 현재 화섬업계의 최대 병폐는 생산사가 많 다는 것을 전제로 이 때문에 時宜適切한 대응책은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로인해 화섬사 의 채산성 저하는 물론 다운스트림 산업의 경쟁력 약화 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짝짓기 시기를 놓칠 경우 호미로 메울 일도 가래로 도 막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 다. 섬유업계는 예를들어 일본화섬업계도 현재 8개 화섬사 체제로는 경쟁력을 보전할 수 없다는 강력한 비판을 받 으면서 6개사 체제로 재편경향이 농후해지고 있다고 강 조했다. 이에반해 국내화섬사는 50%나 많은 12개사가 시장에 진입 제살깍기식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은 생산체 제로는 화섬사들도 부도·도산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 했다. 특히 섬유업계는 화섬사들의 생산설비 대부분은 자기자 본보다 차입금으로 충당시켜 왔고 만약 화섬사가 막다 른 골목길에 놓일 경우 그 피해는 국민들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같은 충격을 최소화하고 고용불안을 방지하는 최대 수단으로 현재 짝짓기보다 나은 대책은 없다고 강 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섬유업계는 현재 화섬사들의 무한경쟁으로 화섬사 3·4 월 위기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여부를 떠나 부 도·도산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숙고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일본 화섬사들의 구조조정에 앞서 국내 화섬업 체간 짝짓기 본격화는 국내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도 바람직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화섬업계는 섬유업계의 짝짓기 주장과 관련 충격 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올것이 왔다는 입장아래 방법 적인 문제는 신중히 검토해봐야 하지않느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화섬업계 관계자는 국내 PET화섬산업은 구방·신방간 생산차별화가 확실한 만큼 짝짓기를 통해 제품경쟁력 강화·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가능하다 는 측면에서 섬유업계의 주장은 설득력이 크다고 평가 했다. <전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