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내수총괄본부장 이창현 상무를 만나…

2000-02-06     한국섬유신문
신원(대표 백갑종)이 최근 선진국형 기업구조조정을 마 치고 모범기업의 기치를 내건 사업계획안을 속속 발표 해 동종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형중심에서 효율중심으로 바람직한 기업상을 제시하 며 내수시장 활성화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신원은 올해 1천8백억원 내수사업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내수총괄 사령탑으로 있는 이창윤 상무에게서 올 신원의 내수사업 향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들어 본다. △기자:최근 신원의 괄목할 만한 분위기 쇄신 노력이 돋보입니다. 브랜드 철수와 유통정비 등으로 신원의 내 수사업에 대한 축소기미가 보이는데 현재 내수사업 비 중은? ▲이창윤 상무:내수사업의 축소라기 보다는 거품을 빼 고 제몸집을 알맞게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는게 바 람직합니다. 의류 내수사업은 한마디로 신원의 균형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원 총수입의 60%가 수출, 40%가 내수부문에서 이뤄 지고 있는 가운데 상호보완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 다. 순매출면에서 수출부문이 내수사업의 2배 이상 효 과를 거두며 회사의 안정기반을 다져주고 내수사업은 해외 및 환율상의 문제로 수출기복이 생길 때 회사의 기력을 유지하는 효자노릇을 하는 셈이죠. △기자:신원이 한국 내수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패션기 업이라는 입장에 대해서 한마디... ▲이상무:신원 혼자서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고는 생각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해 의류관련 대기업이라 일컬어지는 큰 회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나산이 법정관리에 있고 신 원이 워크아웃상태이며 대현의 경우도 경제적 고충을 안고 있습니다. 독단적인 주도보다는 기업간 공조체계를 마련해 시장 보호를 위한 상호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로써 시장의 가치를 재정립시키고 안정화시킬 수 있 으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불필요한 노력 지출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기자:올해 신원의 내수사업 방향은? ▲이상무:중단없는 행진을 거듭해온 내수사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신원이 서야할 자리에 바로 서는 중심이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시장에 대한 오판을 통해 거두어들 인 교훈으로 새로운 2천년을 준비하는 바탕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제까지 공격적인 드라이브 정책과 외형지향적 사업을 펼쳐왔다고 하면 올해는 안정운행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분석합니다. 이제까지 타의류대형社와의 볼륨화, 양적팽창, 가격심화 경쟁구도를 벗어나 각자의 몸에 맞는 옷을 걸치고 효율 중심, 내실경영, 수익성 제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기자:신원 브랜드 관련 99년 계획안은? ▲이상무:올해는 상품과 가격, 유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외형확대 지향보다는 고객이 가치를 인정해주는 브랜드 로 정착하고자 합니다. 우선 신원의 모든 브랜드가 노세일 정책을 고수, 가격 인하와 무차별 세일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가격중심을 잡고 잃어버린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를 회복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다른 관건으로는 백화점 중심의 유통망을 갈등없이 운영하는 것으로 로드샵과 함께 양대채널을 고르게 운 영해 나갈 방침입니다. 여성복사업은 「베스띠벨리」가 지속적인 변신으로 성 공세를 보이고 있는에 힘입어 「씨」 「아이앤비유」 「비키」등도 기획력에 집중 투자해 고객들에게 후회없 는 선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제품 차별화로 브랜드간 오버랩을 해소하고 독특 한 모멘트를 가진 브랜드 특색을 잘 살려 국내 탑 브랜 드로 정착시킬 것입니다. 「모두스비벤디」를 포함한 남성복 정장사업과 액세서 리, 잡화사업에서 효율을 높이지 못한 점을 감안, 올해 는 숙녀복 사업에 집중한다는 정책입니다. △기자:신원의 구조조정과 워크아웃에 대해 한마디... ▲이상무:현재 워크아웃을 통해 힘들어도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효율중심으로 유통망이 70% 정리되었고 올 상반기 내로 이는 정비완료 될 예 정입니다. 굴지의 내수업체들이 부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기업구조 혜택을 받는다는 것은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 인 계획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검증의 의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협력社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원가 절감과 공임인하 등 자진적인 협조를 받고 있으며 무너 지는 양질의 유통망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 습니다. △기자:마지막으로 99년 의류시장 전망은? ▲이상무:아직까지 안정화 단계라고 말하기에는 이른감 이 있습니다. 특히 구매심리 회복에 대해 거론하는데 나라의 달러 보유고와 외환율의 하락, 주가시장의 안정 화가 지표상으로 호전기미를 보인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주머니 사정은 더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공기업과 대기업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경제,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