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상가, 등기분양 증가세
2000-02-06 한국섬유신문
경기한파가 남대문시장내 상가 분양형태를 바꾸고 있
다.
2∼3년전까지만해도 관련상권내에서는 임대분양이 관례
였으나 IMF관리체제에 들어서면서 자신의 권리를 보호
받겠다는 경향이 상인들 사이에서 확산, 등기분양이 점
차 증가세에 있다.
현재 남대문 상가중 삼익상가의 경우 전매장이 등기분
양된 상태이며 시티레이디는 최근 재분양하면서 등기분
양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상인들은 등기분양이 관련상권에서 고개를 들고 있
는 주 이유를 IMF이후 건실한 업체들도 속속 무너지는
상황에서 상인들이 자신의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
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상가 관계자는 『등기분양의 경우 재산권 보호차원 이
외에 자신의 소유라는 긍지를 갖게 돼 제품판매에 열과
성을 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와 같이 매출부진으로 인해 상인들의 입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건물주 입장에서도 상가 입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호기로 작용, 누이좋고 매부좋
은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등기분양은 임대분양보다 가격이
비싸고 상가가 침체기에 빠지면 계약기간 동안에는 빠
져나오기 힘들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어 충분히 고려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