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2년내 평가절하
2000-01-30 한국섬유신문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될 것인가」
브라질, 러시아의 경제위기에 이어 중국 위안화 평가절
하설까지 겹쳐 초긴장 국면에 접어든 섬유수출업계에
위안화에 대한 새로운 전망치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
다.
최근 로이터 통신사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지역 경제전
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조
사했으며 이중 17명이 2년내 중국이 경제 하강세속 수
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를 평가절하 할 것으로
전망했다.
22명의 전문가중 11명은 2000년까지 평가절하될 것으로
보았으며, 6명은 평가절하되거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반면, 5명의 전문가만이 평가절하가 없을 것이란 견해
를 밝혔다.
특히 조사대상중 수개월내 위안화가 절하 될 것으로 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평가절하가 된다 하더라도
99년 하반기나 2000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들은 무역이 평가절하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했으며 중국이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외국인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평가절하할 것으로 분석했다.
BANK BOSTON의 통화전략가인 랍 포도레프스키는
『중국이 지역적 수출경쟁력을 갖고 중국 금융시장의
세계화를 위해 한번에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절하 방법으로는 20명의 조사대상자중 12명이 관리
변동제를 유지하며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지적한
반면, 8명은 단번에 평가절하가 단행할 것이고 이때 평
가절하 폭은 7∼20%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소재 DBS BANK의 부사장인 프레드릭 우는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절화되지
않아 운영비용을 높게 만들고 있어 중국은 외국투자자
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수 있다』
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평가절하가 없을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평가절하
가 오히려 중국의 무역상대국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수
출 성장에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소재 노무라증권사의 수석 중국연구원인 케빈 찬은
『어떤일이 일어나든 중국은 향후 2년동안 흑자를 지속
할 것』이라며『중국이 수출부문에서 갖고 있는 문제는
경쟁력 상실보다는 세계 경제의 둔화세에 기인하고 있
다』고 말했다.
HSBC의 중국연구담당자인 치 로도『경제펀더멘탈은
향후 수년간 중국의 국제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어
서 실질적으로 위안화의 절하보다는 절상압력이 있다』
고 주장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