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브라질 섬유류시장 전망

2000-01-20     한국섬유신문
브라질 교역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브라질 사회를 신용 사회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일련의 사태에서 나타나는 모순들은 이같은 말을 무색케하고 있다. 그러면 금융위기로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브라질 섬 유류 수입 시장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될 것인가. 대 부분 관계자들은 對브라질 섬유류 수출 규모나 현지 분 위기상 별 문제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그래도 위험 요소는 곳곳에 상존해 있다.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현재 브라질 사태의 시 발점이 경제외적 문제에서 발생했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다. 자치주 독립성이 세계에서 가장 확실한 것으로 평가되 는 브라질에서 미나스 제라이스 및 리오그란지도술州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출발, 경제 위 기를 촉발했다는 설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다만 조그만 사건에도 크게 반응하는 주식시장 변동이 사태를 심각 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미 지난 ‘84 년에도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는 브라질은 당시에 도 무리없이 문제를 해결해 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브라질 섬유류 시장은 한국 및 중국, 홍콩, 대만 등 4개국이 황금 분할하고 있는 중남미 수출의 거점지. 97년도 우리나라의 對브라질 섬유류 수출은 1억4,243만 달러이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올해 수출액이 이보다 줄 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의 류 수출 규모는 생각외로 크다. 그러나 올해에는 브라질 금융 위기로 의외의 시장 상황 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를 제외 한 화교권 국가들은 99% 이상이 L/C 거래에 대해서만 허가를 내주고 있어 L/C 거래가 전면 중단된 對브라질 교역에서 이들은 불리한 입장에 서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 업체들은 L/C 거래를 기본으로 하되 부분적 으로 유산스 L/C, 또는 D/A 거래를 허용하고 있기 때 문에 수입선이 막힌 브라질 수입상들이 거래선을 우리 업체들로 전환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각 업체들은 신용있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바이어와 정 상적인 거래 관계를 확고히 함으로써 위험을 기회로 활 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요한 브라질 상식 한가지. 브라질의 지방 자치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각주마다 차별화된 부가세 는 브라질 자치주의 독립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예다. 상파울로는 18%의 부가세를 매기는 반면 이번에 모라 토리엄을 선언한 2개주와 리오데 자네이로, 빠라나, 산 타 까따리나 주등은 12%, 그이외 나머지 주는 대부분 7%의 부가세를 부과하는 차별 세율제를 유지하고 있 다. 아시아 자동차 투자 문제로 유명해진 바이아주도 7%의 부가세를 부과하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