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 먼저 한국섬유신문사가 주관하고 노라노디
자인아카데미가 후원하는 <21세기를 위한 부산지역 섬
유패션산업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신년특집좌담회
에 산, 학, 관을 대표하여 참석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본
지를 대신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제를 토론하기 전에 IMF 위기상황속에 98년을 보낸
관련행정당국, 업체 및 학계의 실태를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아 참석자 여러분께서는 간단하게 IMF를
겪은 이후의 관련업계의 현상황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
니다.
먼저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송성희 사무국장께서 부
산지역 섬유패션산업의 현황을 포괄적으로 말씀해주시
기 바랍니다.
▲송성희 : IMF가 부산지역 섬유패션산업에 미친 영향
은 국내 전반적인 산업분야와 대동소이 하다고 보기 때
문에 어려움은 모두가 공감하리라고 봅니다. 정부에서
는 경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빅딜을 감행하여 재벌 개
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업체들도 경영마인드 혁신을
꾀하며 자활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업체를 두루 돌아봤을 때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대다수
이지만 IMF 이전보다 더 효율적인 경영으로 매출액이
증가하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이를 보며 현명함은 위기속에서 빛을 발한다는 말을 실
감하였습니다. 특정업체를 지칭해서 유감입니다만 B,
H, S라는 아동복을 일본에 전량 수출하는 업체는 IMF
이후 자국책으로 회사내 숙련공들을 명퇴시켜 가내공업
형 생산시설을 갖추도록하여 하도급형 생산 체제로 변
환하였더니 생산성이 배로 증가하였으며 이외에도 H물
산과 O통상등도 독자적인 경영구조개선으로 생산성 및
매출액 증가로 호경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성 하이패션업체 같은 내수에 의존하는 업체는 소비
심리 위축과 유통질서가 무너지므로 인해 불황의 늪에
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회자 : 다음은 백성기 이사장님께서 염색 및 직물
업계의 실태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백성기 : 염색가공 소모방분야도 송사무국장님이 말
씀하신바와 같이 분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임금
생산 체제인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에서 섬유패션선진국
인 파리, 밀라노와 같은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전환
되고 있으며 규모가 큰업체는 생산라인을 분업화하여
소사장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IMF직후에는 모든업
체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으나 원화절하로 인한 환차
익에 수출업체에는 매출액 상승요인을 초래하여 호경기
를 맞은 업체도 있었다고 봅니다. 전반적인 경기는 저
노임국가들의 덤핑공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어려움
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구책은 앞서 말한바와 같
이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상품의 퀄리티를 높히는 것
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다음은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양창선지회장
께서 주문복업계의 상황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창선 : 저희 주문복업계는 80년대초 기성복의 등장
이후 지금까지 침체의 길을 걸으며 약 80%의 업체가
전업 또는 폐업을 하였다고 봅니다. 아마 이 추세로 간
다면 유럽수준인 기성복 대비 5%만이 존재하리라는 전
망을 하고 있으나 구미선진국에서도 주문복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주문복 선호고객 즉 중상류층 이상이나 이
상체형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상품을 권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자 : 이어서 한국의상협회 류정순지회장께서 요
즘 개량한복이 유행하고 있다는데 그 이유와 한복업계
전반적인 실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류정순 : 먼저 개량한복이라는 말은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진정한 한복인들은 생활한복이라고 지
칭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요즘 양장을 하던분들이 여성
하이패션업계의 경기침체로 한복으로 전환 개량한복점
을 개업하여 한복의 기본패턴을 무시하고 양장계념을
주입시키면서 전통한복의 우아함을 실추시키고 있는 실
정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생활한복은 전통한복의 고유
한 선과 우아함을 잃지 않고 고객이 실용적으로 편안하
게 입을 수 있는 옷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복인들의 입지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보며, 오늘 부산시와 중소기업청에서 나와계시는데 저
희한복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신다면
기술세미나, 바자회등을 개최하여 참여의식을 고취시켜
기능 인력양성 및 지역사회참여로 한복인들의 자긍심을
북돋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다음은 한국의류학회 부산지회장이신 동의
대 문광희교수께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문광희 : 먼저 오늘같은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주신 한국섬유신문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저희 대
학측에서는 이런 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