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사, 수익성 위주영업 본격화

2000-01-13     한국섬유신문
화섬사들이 과잉·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본격화한다. 이는 화섬사들이 그동안 경쟁적으 로 펼쳐왔던 가격인하경쟁을 종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 다. 올들어 PEF·나일론원사 메이커를 중심으로 생산조정 을 통한 가격인상을 적극 추진하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영업을 급속히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PEF 생산업체들은 과잉생산으로 인한 영업손실이 극심했다고 보고 각사별로 가동라인을 세우는가 하면 RPM을 조정 생산성을 낮추는 등 원사 생산량을 적극 줄여나가고 있다. 현재 PEF 업체들의 가동률은 캐퍼비 70% 수준을 약간 웃도는 실정이다. 나일론업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다른점은 코오롱·효 성은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후발 고합·태광산 업이 생산을 크게 줄여 전체 수급밸런스는 유지되고 있 는 상태다. 특히 나일론사는 재고가 거의 없는데다 현 재 직물시즌과 맞물려 원사수급 여건은 타이트한 분위 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PEF·나일론사 로컬가격도 이달부터 일제히 인상붐을 일으키고 있다. 나일론사 가격은 전년 12월 일부 인상에 이어 이달 또 추가인상될 전망이다. 반면 PEF는 이달 공급분부터 파운드당 5센트 인상된다. 이같은 화섬업체들의 원사가격 인상은 앞으로 철저한 수급관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수요 업체들의 제품가 인상노력이 적극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 화섬사들이 올들어 출혈경쟁 지양을 본격화한 것은 자의든 타의든 원사가격 인하가 직물업체의 경쟁 력으로 전가되기 보다는 오히려 직물가격을 떨어트리는 부작용만 낳았고 화섬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