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연분석, 한·대·일 섬유산업 비교분석

2000-01-13     한국섬유신문
최근 아시아지역 경제위기로 한국·대만·일본 섬유산 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키 위한 각 국 노력이 점차 그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특히 이들 섬유산업 3국은 섬유의 고부가가치화라는 동일 목표 아 래 정부의 지원 및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 다. 섬산연은 분석 자료에서 한국은 섬유산업에 대한 사양 론적 인식과 함께 개도국 저임금으로 가격 경쟁력을 통 한 섬유시장 확대가 점차 위축돼 보이지만 제품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화, 수출시장 다변화, 업종간 협력체제 구 축 등의 노력과 더불어 98년 친섬유 정부출범에 따른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수립 등 정부의 적극적 섬유산업 지원을 고무적인 일로 평가했다. 대만은 섬유산업을 1950년대부터 40여년에 걸쳐 성장해 온 전통산업, 고부가가치화 성장산업으로 판단 적극적 인 정부지원 및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아시아 경 제권 위기로 수출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다소 움츠려 드 는 기미는 있지만 이미 폴리에스터를 비롯 합섬분야에 서 세계 3위의 생산국으로 자리잡았고 2000년에는 현재 (1997년) 166억달러 수출을 200억달러로 성장 발전시켜 중국을 능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도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한 고부가가치 제품이 생 산되고 있고 세계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이미 하이 테크산업으로서 기반이 구축돼 있다. ◈시설 한국·대만·일본은 이미 세계 전체시설중 적잖은 비중 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화섬생산 능력은 대만 3위(비 중 11.5%), 한국 4위(비중 9.17%), 일본 5위(7.28%) 등 세계 화섬생산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모 두 주력품인 화섬생산시설만을 점차 확충시키데 반해 정방기 및 직기시설은 점차 감소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아시아 경기 침체로 과도한 시설투자를 당분간 자 제할 것으로 예측돼 3국의 화섬시설 높은 보유율이 지 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 3국 모두 화섬위주 생산을 하고 있으며 원료는 생산의 대부분이 화섬류, 사류 55% 이상, 직물류 70∼80% 정 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화섬품목이 전체 생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이들 국가들은 화섬생산이 증가 추세를 보인 반 면, 사류 및 직물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만과 일본은 97년들어 합섬직물의 증산에 힘입어 직물류가 전년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한국과 대만이 수출액과 수입액의 큰 차를 보여 외화가 득에 있어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 출을 보면 95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던 섬유산업 이 지역블럭화 가속화, 동남아 개도국들과의 경쟁심화 등으로 96년에 감소세, 97년 다소 회복, 98년 다시 감소 세를 보여 시소게임 양상을 띠고 있다. 반면 전반적인 추세는 수출경쟁 심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 및 물량 위 주 판매 지속에 따른 문제점을 안고 있어 제품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화, 섬유업종간 협력 체제 구축, 수출국 다변화, 자사브랜드 개발 등 많은 숙제도 동시에 안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요망된다. 대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96년에 감소세를 보이다가 97년에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로 잠시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섬유부문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하는 친섬유 정책에 따라 점차 입 지를 넓혀 갈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섬유국간 경쟁을 부추길 가능성도 내재해 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