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텍스,「랑방」셔츠 라이선스권 획득

2000-01-11     한국섬유신문
보우텍스(대표 박학경)가 세계 양대 최고급 신사복 브 랜드로 꼽히는 랑방(LANVIN)의 국내 셔츠 라이센스 권을 획득하고 아울러 랑방 토틀 신사복 제품 수입 판 매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특히 보우텍스는 이번에 랑방 브랜드 보유사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측과 기존의 관례를 뛰어넘는 최장기 수입 계약을 맺는데 성공해 향후 국내 시장 활성화 후에도 안정적인 판로를 유지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학경 사장은 『장기 계약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3개월간 지루한 싸움을 벌여 온 결과 지난 6일 저 녁 로레알 그룹측과 최종 합의를 마쳤으며 S/S 시즌부 터 상품을 출시하게 된다』고 밝히고 『앞으로 국내 최 고급 명품 백화점 매장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할 계 획』이라고 덧붙였다. 주목되는 점은 보우텍스가 이번 계약을 통해 바치(VACCI)를 세계 일류 브랜드로 육성 한다는 장기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바치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수입 및 내셔널 15개 셔 츠 브랜드 백화점 판매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는 등 선 전했으나 미국 및 EU 지역 시장 공략에는 인지도 문제 에서 큰 애로를 겪어 왔다. 박사장은 『랑방 제품 수 입·판매 관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선진국 마케팅 및 매장 관리 기법을 습득하고 이를 발판으로 바치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협상은 로레알 그룹과 보우텍스간 생산 및 판매 등에 걸친 전반적인 이해 관계가 합치해 무난히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글로벌 마 케팅을 위한 양사의 전략적 제휴차원의 신호탄으로 평 가돼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효과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불을 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골프웨어 라이선 스권까지 획득, 사업 영역을 점차적으로 넓혀갈 방침이 다. 한편 보우텍스는 2월경 로레알 그룹의 부사장급 임원 과 공동 기자 회견을 통해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알리 고 대대적인 국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