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품수입“국내 염료산업 기반흔들”
2000-01-11 한국섬유신문
중국과 인도로부터 봇물처럼 들어오는 수입염료로 인해
국내 염료산업의 기반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어 대책마
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등지로부터 분산염료와
반응성염료의 무차별적인 저가공세로 국내시장을 공략
해 국내 염료시장의 유통질서가 급격히 붕괴되는 조짐
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요가 가장 많은 반응성염료 블랙의 경우 ㎏당 3
달러선이며 분산염료 블랙은 2달러선으로 절반가량 가
격이 대폭 하락해 국내 염료업체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
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더욱 우려되는 것은 중국이 지난해부터
분산염료 블랙리퀴드의 국내 유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는 점이다.
이같이 중국, 인도등 후발개발국의 급격한 부상은 국내
수입업자및 국내 염료메이커들이 너무 성급하게 이들
국가에게 우리기술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다.
이는 결국 국내 염료업체의 수족을 자르는 결과를 초래
하는 한편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분산염료는 중국
의 서브딜러로 전락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고 관련업계
는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경우 우리가 상상을 초월하는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전세계를 휘젖고 다니고 있는데 염료판매 방식
도 과거 딜러를 통해서 공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금
은 오너가 직접 실수요자가 요구하는 가격에 맞춰 염료
팔기에 급급하는등 가격개념이 완전히 상실된 상태이
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국내 염료산업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덤핑관세 부과등 턱없는 낮은 가격으로 들어오는 수입
염료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