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가남물산
2000-01-11 한국섬유신문
30여년의 노하우로 정장「빌리디안」을 전개해 온 가남
물산(대표 이경옥)이 「빌리디안클래식」으로 고품격신
사복시장을 공략한다.
건실한 기업이미지로 내실안정적 영업을 지속해 온 가
남물산은 IMF체제아래서도 성장세를 보여 중소패션기
업에 바람직한 지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
물량확대중심의 경영을 탈피해 철저한 내실안정과 효율
중시형 영업을 좌표를 삼고 있는 가남이 올해부터는 공
격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소리소문없이 조용
하고도 견고한 행보를 해 온 가남물산은 고급화시장·
상권확대전략으로 유명백화점의 중고가존의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불황속에서도 97년 대비 98년에 25%매출성
장세를 보인 1백5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99년
에는 20여억원이 확대된 1백70여억원을 목표로 설정해
두었다.
이에따른 물량확대는 15%상당 예상. 현재 백화점 20여
군데서 성업중인 「빌리디안」은 광주,부산등 핵심지방
상권을 포함 연내 총 24개의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무리한 확대는 곧 부실을 불러옵니다. 저희 가남물산
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으로 자사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한 물량과 유통계획을 세웁니다. 매장을 확대한다
고 하지만 확대와 더불어 비효율점을 정리하기 때문에
실속에 중점을 둔것입니다. 그리고 리피트생산 등을 고
려 탄력적인 물량과 영업계획을 운용합니다.』가남물산
의 본부장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태형
이사가 설명하는 자사영업방침이다.
가남물산은 서울·경인,대전지역까지 유명백화점서 영
업을 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지방 중심상권의 유명백화
점입점으로 운신의 폭을 넓혀 지방소비자를 흡수해 가
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들의 입점요청이 많았지만 자사 특성을
고려한 입점만을 고집해 왔고 앞으로도 이와같은 방향
설정은 변함이 없을것이라고 정이사는 덧붙인다.
이러한 가남물산이 이제는 제2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
다. 가남은 순수자체브랜드인 「빌리디안」의 고급화라
인으로 추동부터 「빌리디안클래식」을 런칭 최고급신
사복을 선보인다.
원래 가남물산은 자체 생산라인을 오랫동안 가동해 온
데다 2년전에는 독산동에 최고급라인을 신설해 해외유
명브랜드를 전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유브랜드의
활성화가 우선이라는 이경옥사장의 신념으로 그동안 확
고한 이미지를 얻어 온 빌리디안의 고급라인을 런칭키
로 한 것이다.
「빌리디안클래식」은 최고급소재와 세련된 디자인,고
품격실현으로 해외브랜드에 버금가는 품질력대비 합리
적인 가격선으로 품질·가격경쟁력을 모두 확보할수 있
을것으로 기대된다.
2천년대는 중소기업이 패션을 주도하는 선진국형 구도
가 생성되면서 가남물산과 같은 기업의 활성화는 타 중
소패션업체에도 기대와 이정표를 제시할것으로 기대된
다.
가남이 이와같은 성공적인 기반을 구축한데는 여러 가
지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전산화를 통한 점별 물동량
및 소비자반응의 발빠른 체크와 즉각적인 리오더체제가
동,무리한 영업방식탈피,전사원의 합심일치에 따른 조직
력에 있다.
가남물산은 작은 기업이지만 모든 것이 오픈돼 있다.
기업자금의 입출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이익이 있을때
는 그에 상응하는 메리트를 직원들에게 주고 있으며 어
려울때는 다 같이 공감하고 극복하는 분위기가 조성되
고 있다. 원단매입에서부터 기획,영업,생산에 이르기까
지 담당자들이 나름대로의 직권을 갖고 발빠르게 대처
하고 모든 것이 분명하다.
이와같은 경영방침은 이경옥대표의 지표이기도 하지만
정태형이사가 중심이 돼 전직원이 함께 이뤄낸 개가이
기도 하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