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합섬 박효상 사장
2000-01-11 한국섬유신문
『면방, 폴리에스터와 벨벳, 레이온, 기타 특수직물등
섬유 한분야만도 아이 템이 상당히 많은데다 지역별 특
수성을 감안한 사업체계를 가지고 있어 효율 적인 관리
를 위해서 지역 중심의 사업부 책임제를 도입했다』며
『경영의 합리화를 적극도모해 섬유전문기업으로의 면
모를 강화해 나갈것』임을 강조하는 박효상 갑을합섬
신임사장.
박사장은 그동안 남미 홍콩 유럽 미국등지를 일년중 거
의 8-9개월간은 해외에 적을 두고 시장을 개척해온 해
외영업전문가다.
영업일선에서 일해 온 박 사장은 올 한해도 상당하게
어려운 시기가 될것이라고 예상하고 『사업은 할 수록
더욱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며 『철없을 때 시작
해 이제 조금 알려고 하니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너무
많은 때』라고 말한다.
그렇지만「열심히 하는 경영자」로 기억될수 있도록 매
사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
해외실무 경험을 두루익힌 박사장은 시장동향을 묻는
말에 전문가다운 견해를 피력했다. 『레이온은 현재 중
국과 홍콩에서 미국 봉제용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저가
품 경우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이
온은 오랜동안 국내 대표 적 2개사가 시장을 키워놓았
으나 과당경쟁에 따른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
고 『그러나 고가품 경우 일본산 원사를 수입해서 생
산, 수출하고 있어 아직은 가격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부분을 집중 강화해나갈 방침 이라고.
『스판직물분야도 마찬가지 입니다. 스판사틴직물과 같
은느낌의 누드 아이 템은 과거 3불대 제품이었는데 지
난해 연말 1불60전대로 떨어져 있는 형편이다.』고 상
황을 설명한 박사장은 『우리나라산 제품이 가격경쟁력
을 확보할수 있는 것이 몇 품목되지 않는데 이제는 거
의모든아이템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같은 가격대는 브라질에서는 더욱 더 떨어져 현
금거래시는 말도못하는 가격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
이라고 지적한다.
벨벳은 주로 스판벨벳을 많이 생산해 왔는데 3년전부터
는 44인치의 우븐 벨벳이 새로이 등장하고 있으나 이역
시 가격대의 결정적인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븐벨벳은 대체적으로 2불50전대를 유지했는데 최근에
는 1불60전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폴리에스터시장은 두바이가 주력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의 과당경쟁이 언제나 있어왔음을 우려해 갑을합섬
은 지난 7-8년전부터 남미쪽으로 시장을 주력해왔다.
남미시장은 연간 2,500만불 정도 수출하고 있는 빅아이
템이다.
『그러나 폴리에스터는 올해 짜면짤수록 어렵다』고 말
하고 『타이완에서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는 만큼 전혀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야 할것』임을 귀뜸해 준다.
박효상 갑을합섬 신임사장은 故 박재을회장의 차남으로
한국외국어대, 미국 LA 남가주 대학졸업 후 남가주대
학원에서 조직관리에 대한 석사취득후, 선친의 뜻에 따
라 경희대에서 구매를 중심한 마케팅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 경영자다.
<김임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