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상사-'세스띠'
2000-10-25 한국섬유신문
새보상사(대표 임주황)는 지난 10월 신원으로부터 피혁
잡화 브랜드「세스띠(CESTI)」를 인수하고 올 S/S부
터 새롭게 전개하고 있는 업체다.
임주황 새보상사 사장이 IMF이후 피혁잡화의 전반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스띠」 인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임사장이 「세스띠」에 갖는 남다른 애정 때
문이다.
임사장은『「세스띠」가 태어날 당시만 해도 캐릭터 제
품이 없어 틈새시장으로 생각, 탄생시켰는데 제화3社가
드레스 슈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라 소비층대
빈약으로 크게 고전했다』고 회고한다.
이 당시 「세스띠」는 제화3社에 밀리고 밀려 신원에서
방출될 위기까지 직면했으나 현재 「세스띠」를 전개하
는 임주황 새보상사 사장이 세스띠 사업부장을 맡으면
서 상황은 반전된다.
1년 매출이 20억에도 못이르던 「세스띠」를 92년 임사
장이 맡고 난 이후 94년에는 80억원, 95년 150억원, 97
년 300억원이라는 엄청난 수준의 매출 효과를 일궈냈
다.
임사장은 『그 당시 세스띠 사업부장을 맡게 된 것은
패션트랜드 조사차 미국이나 유럽을 방문했을 때 그 나
라에서는 이미 하이캐주얼화가 보편화되고 있어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큰 유행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 끝까지
밀어부쳤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올해 9세로 토탈 패션잡화 브랜드에서 최장수 브랜드
「세스띠」가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회자되는 이유는
단지 오랫동안 전개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세스띠」가 태어날 무렵은 제화3社가 독주하고 있었
고 또 캐주얼화라는 개념이 고객에게 어필되기 힘든 상
황이었기 때문에 캐주얼 슈즈가 발을 내밀기조차 어려
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밀어부친 것
이 결국 무크·주띠·개그 등 하이캐주얼화를 속속 런
칭시키는 계기를 제공, 국내 하이캐주얼 붐을 일으킨
선구자적 브랜드로 손꼽힌다.
「세스띠」가 10여년동안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스띠」만의 캐릭터를 변
함없이 지켜왔기 때문이다.
눈앞에 보이는 매출에 급급해 자사컨셉을 버리기보다는
순간적으로는 힘들어도 「세스띠」만의 컨셉을 유지하
는데 노력한 것이 고객들에게 쉽게 어필된 메리트였다
는 것이 임사장의 설명이다.
새보상사가 「세스띠」를 인수하면서 기존과 달라지는
점은 「세스띠」와 「버쯔」를 동일매장에서 동시에 전
개해 10대부터 20대후반까지의 다양한 고객층을 유도,
전체적으로 메인타겟 연령을 확대시켰다는 것.
임사장은 『제품가격대를 기존보다 10∼20% 하향조정
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대신 노세일 브랜드로 전개,
재고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그동안 일부
샘플개발에만 치중해 대부분 고객의 니드에 부응하지
못했던 단점을 보완, 다양한 사이즈와 각양각색의 스타
일로 고객의 구미를 당기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
조했다.
또 기존에 지니고 있던 25개 세스띠 대리점이 그대로
운영된다는 점도 특이할만한 사항.
현재 각 패션업체들이 대리점 효율감소로 서둘러 대리
점을 철수시키고 있는 반면 새보상사는 올해안으로 50
개 대리점을 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대해 임사장은 『대리점 운영을 기존 위탁판매에서
수주형태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반응생산을 통한 상품
공급기간을 단축했다』며 『이로인해 점주의 재고부담
을 대폭 축소, 대리점 효율이 상승무드에 있다』고 밝
혔다.
임사장은 또 『현재 홍콩과 미국·유럽·동남아에 대리
점 오픈을 추진중에 있으며 조만간 정장화도 선보일 계
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