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신규출범 늦추는 일부 대형사「갈팡질팡」
2000-01-06 한국섬유신문
올 상반기 신규 진출을 도모했던 대형사의 일부 브랜드
들이 전개와 포기의 갈림길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이미 대현의 「스푼」이 출범시기를 F/W로 조정한데
이어 나산실업의 「로이지비브」가 신규런칭을 최근 포
기했고 한남인터내셔날이 올해 신규전개를 적극 추진하
고 있는 가운데 「폴윌러」를 재정비키로 했다.
이들중 신규출범 예정 브랜드들은 이미 대고객 이미지
판촉작업과 일부 아이템의 생산까지 돌입, 브랜드 전개
중단에 대한 타격 또한 만만치 않아 동종업계의 안타까
움을 사고 있다.
대현의 「스푼」측은 상반기 내실경영을 지향, 브랜드
출범을 다소 늦춘 것 뿐이라며 가을을 맞아 공격적인
영업개시와 함께 기업의 사활을 걸고 신규 브랜드 전개
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나산실업의 「로이지비브」는 가장 활발한 브랜드 조기
전개 양상을 보였으나 현재 기업의 화의중에 있고 채권
단측의 신규 전개에 대한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출범을
포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개를 중단키로 했던 한남인터내셔날의 「폴윌러」 경
우는 기존의 계획을 버리고 브랜드를 재정비하기로해
동종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올 가을 또는 내년 상반기를 겨냥해 여성전문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물밑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
어 한남인터내셔날의 전문社 대열 참여는 순조롭게 이
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한 조급한 신규참여지양 양상은
경기호조 기대에 대한 섣부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으로 관계자들
은 분석하고 있다.
<길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