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타일컨버터 경기 바닥쳤나?

1999-12-19     한국섬유신문
텍스타일컨버터업체들이 내년 상반기이후 경기가 바닥 을 치고 오를 것으로 판단, 아직도 소재개발에 주춤하 고 있는 가운데 어패럴업체들은 텍스타일컨버터업체들 의 신상품 개발건수가 50%이상 축소되어 소재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텍스타일컨버터업체인 H사영업담당자는 이같은 움직임 에 대해 『 IMF이후 개발비를 투자해 신소재를 내놓아 도 마음놓고 판매할 곳이 없기 때문』 이라고 설명하 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소재개발을 최대한 자제하고 런닝아이템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어패럴업체 D사는 『수입복지 수급도 여의치 않아 국산복지 상담율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정작 마땅 한 소재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고 주장, 신소재 공동 화현상으로 상품기획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고 강변했다. 텍스타일컨버터업체들이 원천적으로 개발을 기피하고 있는 것은 어패럴의 부도와 대폭적인 물량축소로 절대 량이 줄어든데도 기인하지만 판매할 거래처가 크게 감 소된 것이 주요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IMF이후 법정관리 몇개사의 현금결제를 제외하고 는 어음결제기간이 오히려 길어져 자금유동성이 더욱 나빠졌다는 것이다. 반면에 원사는 현금거래에다 제직, 염가공마저 담보거 래 아니면 현금을 밀어넣어야하는 상황이 계속되어 결 국 중간에서 자금이 잠기는데 소요되는 고금리 부담을 아직도 소재업체들이 고스란히 떠맡아야 하는게 현실. 이와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컨버터업체들은 생산 물량을 대폭 하향 조정하고 인원구조도 축소단행하는 발빠른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불황중에서도 구매가 꾸준 히 일어나는 부동소비층을 읽을줄 아는 식견과 안목이 요구된다』고 언급하고 극심한 불경기에서도 시장층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프레스티지존공략이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이들은 IMF한파로 중상류소비층이 고가와 저가로 나뉘 어진 것과 관련 고가 소비층이 오히려 확대됐을 가능성 도 많다고 지적하고 불황에 무조건 개발을 기피하기 보다 판매가 꾸준한 브랜드들을 집중 분석, 공통점을 파악하여 그시장에 알맞는 포인트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