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에스에스,「후부(FUBU)」
1999-12-19 한국섬유신문
삼성물산이 합자해 미국내 선풍적인 힙합브랜드로 키워
낸 「후부(FUBU)」가 99S/S부터 국내 전개를 본격화
한다.
삼성물산 에스에스(대표 원대연)는 미국 전역 3천여개
매장에서 판매되면서 2억불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는등
급속한 성장세를 타고 있는 어번 스포츠웨어 「후부」
를 99봄부터 한국적 소비자정서와 특성을 반영해 선보
임으로써 새로운 캐주얼문화를 형성해 갈 방침이다.
후부는 삼성물산 미국법인인 삼성아메리카가 지분을 참
여한 브랜드로 뉴욕 출신인 흑인 디자이너들이 상품을
기획,다음시즌 트랜드를 반영하는것보다는 「자신들이
진정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는 패션마인드로 창출돼
젊은 층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마
인드로 한국에서도 황대연과장을 비롯 영업에 정상헌과
장,생산에 박병철과장, 디자이너 이두영씨, 해외영업에
김정미대리 5명이 똘똘 뭉쳐 확고한 성공런칭기반을 마
련한다는 각오다.
우리를 위한 우리에 의한 (For Us By Us)영문의 머리
글자를 딴 후부는 1992년 창시자인 데이먼드 존이 뉴욕
의 퀸즈지역에서 모자를 만들어 팔명서 시초가 돼 95년
부터 캐주얼부문까지를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
작했으며 후부의 잠재력을 파악한 삼성물산이 96년 5월
합자하면서 관리력과 비지니스력을 더해 대중적인 힙합
브랜드로 키워낸 것이다.
에스에스는 이와같은 성장력을 가진 후부를 맨즈와 레
이디스를 중심으로 모자,벨트,신발,양말,가방류 등을 함
께 선보일 계획. 이 브랜드의 주된 이미지는 도시와 음
악(HIP HOP)이며 색상은 강렬하고 밝은 계열의 레드,
블루,옐로우가 중심색상군으로 활용된다.
춤과 랩을 사랑하며 스포티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선호
하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주요고객으로 한다. 후부는
백화점 10개점안팎의 점포만을 전개할 예정.
후부의 한국담당을 맡고 있는 황도연과장은 『흑인의
힙합문화만을 전달한다는 잘못된 소비인식을 불러일으
키지 않기위해 한국적 소비자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방
침이다.
후부는 단지 상품만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폭력
및 따돌림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는 청소년들에게 후
부의 기본정신인 P.L.U.R(Peace-평화 Love-사랑
Unity-화합 Respect-존중)을 전파할수 있는 프로모션
을 전개할 예정』으로 전개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후부는 삼성이 자금부문을 담당하고 디자이너들은
기획을 책임지는 분업시스템에 따른 성공사례를 남겨
앞으로 국내의류시장에도 바람직한 향방을 제시하는 대
표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