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중소업체, IMF형 소규모·소자본 유통형성“붐”
1999-12-16 한국섬유신문
IMF형 소자본·소규모 유통망 형성붐이 패션업계에 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삭통상, BOB인터내셔날,한손등 중
소패션업체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패션대형사들의 의류사 분리작업이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벤처기업의 성격을 띤 의류전문업체가
늘어나면서 소자본,소규모의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대형자본력에 힘입어 펼쳐 오던 물량과 대규모 홍보전
략 대신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데 중점을 둔 마케팅,
보다 효율적인 눈에 보이는 효과를 전략화하고 있는 것
이다.
이삭통상의 「애2」의 경우도 소자본 창업자를 대상으
로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펼쳐 이동차량대리점
운영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진행하며 로드샵의 경우
도 10평 미만의 소규모 전문샵으로 전개 계획을 밝혔
다.
또한 BOB인터내셔날의 신규브랜드 「티엔」은 A급 중
심상권을 위주로 내년 S/S 3개 매장, F/W 8∼9개, 총
10여개 매장만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밝혀 효율 위주의
유통망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올봄 런칭한 한손의 「비타민」「가시네」 2개 브랜드
도 각각 5개 점만을 운영, 빠르게 자리잡은 케이스.
이는 소비자들의 유행사이클 자체가 급속도로 짧아지고
변화에 대응하려면 소규모유통망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소규모 유통망 형성으로 희소성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중 하나.
또한 지방상권보다는 서울과 서울경인지역의 A급상권
위주의 유통망 형성으로 빠른 상품공급과 타이트한 관
리체계를 구축한 것도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중
소패션업체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