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용가방 경쟁치열
1999-12-12 한국섬유신문
내년 신학기를 겨냥한 내셔널 학생용 가방이 대거 출
현, 학생용 가방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3년여간 큰 인기를 얻었던 「이스트팩
(EASTPAK)」 전개가 환차손으로 인해 잠시 주춤한
사이 외산브랜드에 눌렸던 학생용 가방시장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런칭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동종업계에서 매
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나안(대표 염태순)의 「아이
찜(aizim)」을 비롯, 가원(대표 류시원)의 「헝키도리
(Hunky Dory)」, 신조아트(대표 최병목)의 「리더스
(Leaders)」와 「아트만(Artman)」, 메고(대표 신일현)
의 「지메고(ZIMEGO)」, 옥소니아(대표 박종섭)의
「클럽더 박스(Club The Box)」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
다.
각 업체들은 「이스트팩(EASTPAK)」과 「잔스포츠
(JANSPORT)」보다 한단계 높은 품질을 제공할 뿐 아
니라, 학생용 가방이 지니는 다양한 기능성과 패션성을
가미했으며 특히 브랜드 인지도 구축을 위해 업체별 캐
릭터를 개발,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트팩」의 희소성이 점차 없어지
면서 라이프싸이클이 기울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내
셔널 브랜드는 이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브랜드에 맞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내셔널 브랜드가 수입브랜드가 잠
식하고 있는 학생용 가방 시장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업체별로 분주히 노력하고는 있지만 판매부진시 제살깎
기 식 덤핑행위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명했
다.
현재 「이스트팩」이 지방판매로 국한된 반면 「잔스포
츠」와 「아웃도어(OUTDOOR)」가 점차 두각을 나타
내고 있는 추세에서 내셔널 브랜드가 얼마만큼 인지도
구축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