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컨셉 ‘도태’ 지름길
패션업계, 21세기 고감도 캐릭터 실현강조 - 급속한 소비마인드, 시장환경 변화 대응뿐
2001-07-24 KTnews
“21세기는 고감도시대, 어정쩡한 컨셉으로는 승부할수 없다.”
최근 여성복, 남성복은 물론 전 부문에 걸쳐 ‘고감도 캐릭터’가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매년 수많은 브랜드들이 런칭되지만 사실상 살아남는 브랜드는 감도
지향의 차별화를 실현한 공통점을 보이고 있는데서 입증되고 있다.
특히 올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한층 심화될 조짐이어서 업계의 향방
을 가늠할수 있게 한다.
남성복의 경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브랜드들은 빨질레리, 지방시, 오스틴
리드, 다반, 킨록 앤더슨, 소르젠떼등으로 이들의 공통점은 고품격·고감
성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고급브랜드들이 지나치게 클래식에만
치중하는 한편 이들은 캐릭터한 감각을 더해 하반기MD개편에 주요 대상
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남성캐릭터 브랜드들도 그동안 볼륨화와 세미캐릭터를 지향한
데서 벗어나 강한 캐릭터성향을 부여해야 할판. 특히 최근들어 타임옴므,
씨.피컴퍼니, DKNY-man, 레드옥스등이 부상하고 있는 데 이들은 동종
조닝구성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독특한 노선을 걸어왔던 브랜드들로
서 급변하는 소비마인드와 시대상황에 부응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게 점
쳐지고 있다.
여성복업계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시즌에 다수 브랜드들이 런칭했지만 상
반기내 발빠르게 안착한 브랜드로는 다, 구호, 레니본등 소수에 그친다.
이들의 특성은 한결같이 자사 브랜드만의 색깔을 중시하고 컨셉을 확실하
게 표출한데 있다.
이미 하반기에 신규 런칭할 50여 브랜드들이 출발선상에 자리한 가운데
이 같은 전체적인 흐름은 동종업계에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
대된다.
동종업계는 “그 동안 독특한 컨셉으로 앞서가는 브랜드들은 오랫동안 고
전을 면치 못하고 여러 브랜드에 모티브만 제공해 오는 격이었다.
그러나 S/S를 거쳐 F/W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급변하는 소비자마인드와
트랜드변화가 각자의 개성에 충실한 캐릭터가 성공하는 발판을 조성한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따라서 향후 볼륨화를 지향하는 ‘두리뭉실한’ 브랜드들은 하향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으며 기존 선발 브랜드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며 뚜
렷한 소신을 굽히지 말아야 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