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규격 인증따기 열풍

2001-07-26     김영관
ISO-9000시리즈를 비롯한 국제규격인증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 들어 그 동안 냉각됐던 ISO 규격인증 바람이 드세게 일어 6월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10 여개 이상의 섬유관련 업체가 인증획득 또는 인증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 추진업체도 다양해져 3년전 염색가공업체들의 독무대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 들어 섬 유, 기계업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협신모직이 지난해 11월 ISO-9002 규격을 인증받는데 이어 명신섬유와 범상공이 4월과 5월 각각 ISO-9002 규격을 인증받았다. 사가공업체인 제원화섬도 빠르면 8월중 ISO 규격인증을 받을 계획이고 포목교정기 메이커 인 화인전자도 ISO 규격인증을 추진중에 있다. 이밖에 지난 4월 국제염직이 유럽 섬유환경기준인 에코텍스 라벨링을 인증받은데 이어 유럽 유통인증마크인 CE 마크 획득을 준비중인 업체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14일, 한국기업의 유럽진출 전략세미나(프린스호텔)에 강연차 나온 프랑크 헤스케 주 한 EU대사는 “한국기업이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선 품질과 가격, 마케팅 전략에 이어 건강, 환경, 안전도 등에서 유럽제품과 같은 수준임을 입증하는 CE마크인증 획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업계 및 ISO 규격 인증전문기관 관계자는 “세계화추세에서 국제규격인증은 필수이자 기본 조건이 됐다”며 “한국이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첫 관문이 국제규격”이라고 주장했다. 96년부터 97년까지 대구경북섬유업계는 염색업계를 중심으로 ISO-9002 인증바람이 크게 불 어 이 기간동안 10여개이상의 염색업체들이 ISO-9002 규격인증을 획득했었다. 그러나 98∼99년들어 IMF 사태로 ISO 규격인증 마인드가 급격히 냉각, 이 기간중에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거의 없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