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통상
베트남 의류생산공장 가동
2001-07-28 양성철
정민통상(대표민용식)이 베트남의류생산공장을 지난 3월 완공하고 본격생산에 나서면서 미
국바이어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런던포그, 월마트 등 미국 유수의 바이어들이 생산의뢰를 위해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81년 설립되어 20여 년 간 의류수출 분야에서 인정받아 왔으며 90년에는 베
트남에 진출, 하노이에서 의류생산을 아웃소싱 했다.
지난 3월에는 1백만 달러를 투입 대지 3천평, 건평 2천평에 직원 9백명의 자체공장을 세우
고 재킷, 바지, 스키복, 오토바이복 등 고부가가치 의류를 연간 120만피스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아울러 1백만 달러를 더 추가로 투입, 연간 2백만피스의 생산시설로 확대해 연간 2천5백만
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민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한국식 생산방식(라인생산)으로 가동되고 있는데 품질과
생산성에서 가장 우수한 업체로 인식되어 베트남의 견학코스로 지정될 정도로 우수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객공방식으로 한 팀에서 의류를 완성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정민은 국내
에서처럼 봉제작업을 라인화시켜 의류생산에 나서고 있어 생산성과 품질이 국내와 거의 차
이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베트남은 인건비가 월 25달러∼30달러 선인데 정민은 생산성향상을 위해 월 50달러를
지불하며 기숙사와 식당을 자체적으로 운영, 직원들의 건강을 최대한 배려하면서 베트남의
최고 섬유업체로 인식되고있다.
정민의 민사장은 “ 패턴의 경우 지금까지 패턴을 국내에서 제작한 후 비행기로 공수하거나
직원이 직접 가지고 갔으나 이제는 정민 본사에서 패턴캐드 2대를 보유하여 서울에서 패턴
작업을 진행한 후 인터넷으로 보내 베트남현지에서 플로터로 출력하는 시스템을 20만 달러
를 투입하여 구축했다”고 밝히면서 뛰어난 패턴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현지에 보낼 수 있어
품질향상과 비용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 회사는 3형제가 의류산업에 종사하면서 품질관리와 조직관리에 나서고 있어 대량
생산에 따른 퀄리티관리가 뛰어나다.
한편 정민은 베트남에 20여곳의 협력업체를 두고 아웃소싱라인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들의
사장자녀들을 한국에 유학시키며 학비와 기숙사까지 제공, 현지 협력업체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정민은 지난해 130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금년에는 1천8백만 달러
의 수출을 전망하고 있는데 내년은 시설확대로 연간 2천5백만 달러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
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