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섬유산업 현대화’ 박차
2001-08-23 KTnews
포르투갈은 지난해까지 진행된 총 10억 달러 규모의 자국 IMIT(섬유산업 현대화 프로젝트)
를 완결하고 대형 섬유 업체들의 국제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스본 한국 무역관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92년부터 자국 섬유·의류 산업 보호를 위해
PIATV(섬유·의류산업지원계획)을 시행중이며 94년부터 99년까지 시행된 IMIT를 통해
1,765건의 투자에 10억 달러를 지원, 섬유 산업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의 섬유 산업은 전체 수출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비중 20%, 섬유 제조업
체 고용 비중 30%, 부가가치 비중 17%를 유지하는 등 자국 주요 근간 산업의 하나.
섬유 및 의류 제조업체는 3,500여개로 포르투갈 북부 지역인 포르토(Porto), 바라가(Braga),
카스텔로 블랑코(Castelo Blanco) 등에 집중돼 있으며 알마니(Armani), 랄프로렌(Ralph
Laurent), 게스(Guess),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세계 유명 브랜드에 OEM 납품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이전부터 섬유산업이 주력화 돼 있어 기술이 우수하며 노동인력의 88%가 여성
으로 구성돼 있어 섬유·의류 제품 품질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기술혁신에 대한 투자부족, 사양산업화, 아시아산 진출 확대, 정부지원
미흡 등 복합적 요인으로 2005년 쿼터 폐지, 관세율 인하 등을 통해 섬유산업을 완전 자유
화할 경우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포르투갈 섬유·의류 산업조합은 이 때까지 업체의 16%, 고용인력의 31%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비교적 규모가 큰 섬유 업체들은 ‘국제화 전략’ 노선을 채택, 대표적인 8개 대기
업은 올 상반기중 4천만 달러를 투자, 브라질, 폴란드, 루마니아, 모로코 등지에 대대적인 투
자를 감행하고 있다.
이같은 현대화 작업 및 대대적 투자로 특히 섬유 관련 기계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한국
섬유기계 업체들의 포르투갈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니팅 머신의 경우 A/S만 제대로 보장되면 한국산 기계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하고 특히 2∼3대 정도의 소량 주문에 충실할 경우 진출 가능성
이 더욱 높다고 밝혔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