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에콜로지의 붐
요즘 사람들은 ‘무공해’나 ‘자연’이라는 말에 거의 맹목적이다.
무엇이든지 ‘자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안심을 하게 되고, 그 가치를 재평가 하게 되
는 것은 물론 그 옛날 마치 가난의 유산물로서 헌신짝처럼 내평겨쳐 버렸던 고향의 맛과 멋
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사람들 마저 생겨나고 있을 정도이다.
돈벌이가 되어주던 도시가 답답해지고, 자연과 함께 그속에 합류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
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윤택해지고 여유가 생겨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명상음악의 조용한 붐,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 떠오르는 에컬로지 컨셉이
야말로 전세계가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보는 반성 무드에 들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착단계 접어든 아웃도어 웨어
이를 반증하듯 최근 거리에는 아웃도어형 캐주얼이 남성복 시장과 패밀리 마켓등에서 각광
을 받으며 정착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
가족 단위로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겨난 이들 패션 그룹은 T셔츠에 진즈
라고 하는 단순한 복장이 아닌, 등산 낚시 사냥, 캠핑등의 보다 하드한 여가등에 필요한 옷
들을 다운타운용으로 개발된 캐주얼을 찾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은 내구성이 강한 소재에 컬러는 자연속에서 눈에 띄이기 쉬운 컬러링을 요구하
며, 디자인은 심플하되 흠집이 잘 가지 않는등, 간편한 무게성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갖가지 제약속에서 만들어진 아웃도어 캐주얼이 젊은 세대에게 먹혀 들어가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디자인의 심플함도 있지만, 배색의 재미, 첨단 기술이 구사된 소재를 즐기는
재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다소의 철학등이 이시대의 흐름과 매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템적인 소스로는 립톱 나일론 소재에 카고 팬츠, 아일리쉬 스웨터에 그물 워크 부츠, 베
낭형 가방, 두터운 면셔츠, 다운 재킷등이 대표적인 스타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아웃도어 캐주얼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 전망
되고 있는데, 이의 배경으로는 대학캠퍼스가 교외로 이전되고 있다는 배경과 그 환경속에서
도 뭔가 특유의 감각으로 멋을 추구하려는 20대 감각이 작용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화속의 패션 소스
이런 아웃도어 패션의 예로는 플라이 피싱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나오는 서스팬더 팬츠에 헨리 넥 트위드 재킷의 클래식 스타일 등이 있으며 이것은 한동안
유행으로써 마크되었던 대표적인 스타일 중의 하나다.
특히, 이것은 해외의 예이지만, 남성의 영역이였던 아우트 도어 스타일에 여성들이 진출하고
있는 것도 또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여성의 경우는 유럽의 전원풍의 플로방스스타일의 페미닌 스포츠 룩으로 나타나고 있
다.
과감한 꽃무늬 프린트, 레이스가 달리고 프릴이 달아 로맨틱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기본은
스포티브하고 액티브한 이소재 매치를 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를 좀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것은 캐주얼의 원점 회귀의 의미와 아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원류 브래드 피트와 맥라이언
예를들어 이런 유행의 소스는 대중 영화 스타중 브래드 피트와 맥라이언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을의 전설’을 기반으로 헐리웃 스크린에 등장한 브래드 피트
는 그 어설픈 연기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야성미로 여성들의 몰표를 한몸에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그리고 맥라이언은 그 순진하고 진지한 연기력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는데서 사람들의 호감도
가 높다.
특히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서의 캐리어 풍의 패미닌 수트와 ‘프렌치 키스’에서
의 화이트 셔츠와 진즈등의 평범한 아이템을 세련되고 귀엽게 연출하는 패션 센스로 전세계
남성들의 동경의 대상속으로 뛰어 들어와 왔다.
남녀 캐주얼시장 이정표
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는 최근 남녀 캐주얼 시장의 향방을 제시해 준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즉, 브래드 피트의 부드러우면서도 터프한 미는 최근의 젊은이들의 남성상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깊고 그윽하며 약간은 소극적인, 그러면서도 경박하지 않은 터프함이 그의 긴 머리칼과 함
께, 아웃도어 캐주얼의 기본을 나타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뭔가 치렁치렁 장식하지 않은 심플한 원피스에 삭스와 스니커차림. 거기에 코디네이
트로 활용된 흰장갑이 너무나 인상적이리만큼 세련되게 연출하는 맥라이언의 지극히 자연스
러운 스타일에서 요즘 여성 캐주얼의 원점을 발견한다. 실지로 이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은
캐주얼의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확실히 여성화 되어가는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