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 피혁원단 ‘質’ 갈수록 저하
2000-10-21 한국섬유신문
제화업체가 피혁원단의 퀄리티 저하로 애를 먹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피혁원단업체로부터 공급되는 스웨이
드·킵·복스 등의 피혁원단에 흠이 많아 기존 10%의
로스율이 현재는 30%까지 육박하고 있다는 것.
이로인해 미들 1족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년에는 평균
1.5∼2평을 소모했으나 현재는 2.5평까지 늘었으며 4∼
4.5평을 사용했던 앵클은 5∼6평까지 소모되는 등 제품
제작을 위한 원단 로스율이 배로 증가하고있다.
더욱이 복스의 경우 제품제작 시에는 전혀 문제가 발생
하지 않았는데 1주일 후 앞부분이 꺾여 코팅면이 드러
나는 결정적인 하자가 발생, 이미지 관리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는 국내 피혁경기 활성화와 함께 피혁원단 업체는 많
이 생겨난 반면 피혁원단 주 수입국인 파키스탄 경기는
끝없이 떨어지고 있어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로인해 제화브랜드사는 제화브랜드사대로 제품 품질
과 이미지 저하로 난감해 있고 원단업체는 또 원단업체
대로 퀄리티 저하에 대한 클레임이 전혀 통하고 있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원단업체들이 수출국에 ‘A급이 왜 이러냐’고 항의하
면 수출국에서는 ‘우리는 A급으로 보냈는데 무슨 소
리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반발하고 있어 국내 피
혁원단업체들의 한숨을 더욱 크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급되는 A급 원단 퀄리티가 예
전의 B, C급으로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가격은 종전과
동일하다』며 『돈은 돈대로 들고 제품 가격은 올릴 수
도 없어 매우 난감한 상태』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