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직기 실태파악 전무
2001-09-18 KTnews
부도직기로 제직된 직물 수출로 PET직물 수출질서가 황폐해 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및 섬
유 관련단체들이 부도직기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 조차하지 못하고 있다.
부도직기로 생산된 제품은 정상적으로 제직 가공한 제품에 비해 30%이상 저가로 수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및 관련단체는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수출업체들의 피해만 늘어나
고 있다.
IMF이후 약 4천대의 부도직기가 가동되고 있다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지만 관련근거는 거의
없는 상태.
섬유 단체별로 파악하고 있는 부도직기수의 차가 심하고 정부 역시 부도직기 파악과 관련
섬유단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업계와 산자부는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산자부의 경우 정확한 실태파악
을 위해 관련단체들의 정확한 통계가 없는 상태에서 대책마련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에 반해 업계는 수차례 부도직기로 인한 폐해를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비한 활동을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그러나 정작 피해자인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일부 바이어들의 경우 일부러 부도직기로 제직
된 직물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그 폐해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조속
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현상은 신규 트레이딩 업체들이 바이어확보 일환으로 가격 저하를 위해 실시되는
경우가 많아 로컬수출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생활산업 연구소를 통해 국내 PET직물 산업 문제점 및 향후 수출방향과 관
련 전반적인 실태파악에 나서고 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