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업계, 해외생산 지양
2001-09-18 KTnews
스포츠업계가 내년 S/S를 기해 해외생산비중을 줄이거나 확대를 지양한다.
중국, 북한 등에서 많게는 40-60%, 적게는 7-10% 수준으로 해외생산을 유지하던 스포츠 업
체들이 고감도의 스포츠웨어를 지향, 스타일수를 다양화하면서 스타일당 물량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해외생산의 메리트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다가 고급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한
다.
‘라피도’는 기존 40%정도로 진행하던 해외생산비중을 내년 상반기엔 20%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국내의 높은 봉제 단가에도 불구, 상품의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국내 생산을 늘린
다. 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또한 여성라인과 물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봉제 기술 차별화에 주력한다.
‘나이키’는 50%에 달하는 상반기 해외생산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국인의 체
형과 선호도를 고려할 때, 해외 생산이나 수입의 비중이 큰폭으로 늘거나 줄지는 않을 것.
‘아식스’의 경우 해외생산 비중이 7-8%로 소폭 진행되고 있다. 웜업과 바지 일부는 중국
생산의 메리트가 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제품에 대한 품질 및 인식때문에 “Made In
China”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판단, 중국 생산 비중을 늘릴 계획은 없다.
또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니트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우븐류의 해외 생산이 준 것도 한
몫 했다.
원부자재의 비중은 낮으나 봉제 단가가 높은 품목을 해외생산했으나 원부자재의 고급화와
부자재의 비중 증가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과 단가 차이가 적어진 것.
국내 패션 업체들이 해외생산기지를 확보하는 추세와 반대로 스포츠업계는 향후 고급화를
가속화하면서 해외생산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관련 업계는 전망하
고 있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