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류 개발과제는 “하이패션용”

고급화 겨냥 용도개발 시급

2001-10-04     김영관
드레시한 박직계열의 교직물, 기능성을 부여한 코팅, 본딩 아이템, 자연섬유화 PET 복합직 물, 고신축성직물, 메타릭계열의 후로킹 날염직물과 차별화된 벨벳직물등. 앞으로 국산직물류의 청신호를 밝힐 아이템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코트류와 캐주얼웨어 및 스포츠, 레저의류의 대명사로 성장해온 국산 교직물은 이젠 가격과 량에서 한계에 도달, 더 이상의 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는 하이패션 용도로 개발방향을 선회하는 것. 고급화와 용도의 다양화를 동시에 꾀할 이런 방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만큼 중요하다. 코팅, 본딩을 통한 후가공에서의 기능성 부여도 국산직물류의 고부가 행보에 빠져서는 안될 항목. 특수기능성을 부여한 코팅, 건강쾌적성의 코팅과 외관을 목표로 한 하이테크화 코팅 등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대상이다. 자연섬유화한 복합직물류는 국산직물의 현주소에서 가장 노하우가 축적된 아이템. 외관과 터치에서 감쪽같은 이런 류의 아이템은 심지어 내수시장에서도 설득력을 얻을 만큼 비전이 있다는 평가다. 평균 단가도 교직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이템도 비일비재하다. 고신축직물과 후로킹 가공 등도 차별화 틈새시장에서 빠트려서는 안 될 아이템. 생산라인과 량, 가격 등에서 안정된 행보를 보이는 이런 류의 아이템들은 향후 국산직물류 의 고급화와 시장개척에 일조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직물 생산라인의 정체성과 획일성이 이러한 고부가가치화와 비전에 장벽으로 도사리고 있는 한 개발행보에 진전을 기대하긴 어려운 현실이다. 유망아이템의 대다수가 생 산라인의 탄력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국내 직물 및 염색·가공업계들이 생산라인에 탄력을 주입해야하는 시기도 훨씬 앞 당겨질 전망이다. 준비공정에선 사가공기와 이에 따른 기술개발, 제직은 레피어가 유망하게 부각되고 있다. 또, 염색 및 후가공공정에선 로터리 워셔와 레피드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무장력개념의 정련 수세기와 지거염색기 등이 유망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본딩기계와 코팅기, 에어로 워셔, 후로킹 기계 등도 틈새시장에서 힘을 축적하고 있 다. PET 직물 수출에서 차별화 복합직물과 교직물류가 50%까지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현 상은 이러한 행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