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야타운 배관성사장

2001-10-19     유수연
프레야 타운은 지금 기업의 리뉴얼 작업의 절정기에 들어가 있다. 원소유주 ‘거평’의 부도로 인한 시련과 여파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움직임이 한창 인 프레야 타운은 최근 패션 스트리트 영캐주얼을 강타하고 있는 동대문의 패션 메카의 발 원지로서 더많이 알려져 있다. 처음 96년 정부 지정 1호 동대문 도매 센타로 ‘거평 프레야’가 오픈했을 때 사람들은 ‘파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재래시장의 속성과 때를 아직 채 벗지 않은 동대문시장 전체 4,300여평의 대지에 3만7천5백 평. 건물에 직접 점포 3천200개, 간접점포 400여개가 들어선 현대화된 의류도매상가의 출현 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규모도 규모지만, 원 부자재 구매서부터 고객의 편의 공간, 심지어는 상인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잠자리까지 제공하는 현대적 아파트형 복합 쇼핑몰이 재래시장에 들어섰다는 것 자체는 당시에 커다란 이슈로 일대 센세이셔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원소유주인 거평의 급작스러운 부도는 모든 것을 뒤흔들어 놓았다.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동요가 일기 시작하면서, 거상들의 인근 패션빌딩으로의 이동이 현저 해졌고, 프레야 타운은 그야말로 일측즉발의 걷잡을 수 없는 위기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98년 12월전까지 거평 프레야는 부도난 건물에 재고상품만 쌓여있었고, 고소 고발이 뒤엉켜 있었지만, 배관성 사장이 전격 취임하면서, 모든 사태는 안정화되어 갔다. 프레야 타운의 독립 분리운영과 기업의 구조개혁을 거듭하면서 상인들의 협조와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프레야 타운은 원부자재와 의류 관련 소비재, 그리고 인테리어, 휴식공간, 외국인 관광 쇼핑 특구등 차례로 개발되는 신업태의 개발로, 말그대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6일 프레야 타운 아카데미의 전격 오픈하면서, 인재 교육사업에 뛰어들었음을 대내외에 선포하기도 했다. 교육기반 없는 주먹구구식 장사가 아닌,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배관성 사장의 지론이 비로서 실천되는 것이다. 이렇듯 거대 쇼핑몰의 컨셉을 바꾸고, 소비자와 생산자들의 모든 열기에 보답을 하려는 진 지한 자세는 최근 대형 패션몰이 빠지기 쉬운 ‘진부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하나의 표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프레야 타운의 층별 리뉴얼 작업과 새로운 인재교육사업에 대한 투자로 패션비즈니스 에 새로운 사업의 열정을 표하고 있는 배관성 사장을 만나보았다. ―가장 어려울때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갖가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안정 화를 위해 가장 먼저 착수했던 일이 있었다면... ▲사실 지나온 이야기니까 쉽게 말하지만, 모든 것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모두가 경 영권 포기를 하는 마당에서 제가 덜컥 대표이사직을 맡고 보니까, 7천2백만원정도의 적자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건물은 8개월동안 방치상태였고, 여기저기에서 고소와 고발의 일측직 발에 있었습니다. 정말 남들보다 10배는 더 많이 일을 했죠. 그야말로 논스톱으로 밀어붙이 고 보니까, 두달 적채가 처리되더군요. 또한, 물동량이 많은 16층의 창고와 5~6층에 있던 원 단 상가를 지하 1층으로 내리고, 소비자들을 위주로 한 체제로 변화시켰죠. 전체매장의 30% 이상을 바꾸는 거대한 작업이였으므로 약 6개월동안 임차인들과 상인대표들이 고생을 한 것 은 말할 수 없죠. 그러나 일단 층구조부터 바꿔놓고 나니까, 서서히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더 군요. ―사실 프레야 타운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그 성격을 규정 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점에 대해서... ▲보통 여타 쇼핑센터는 공간이 비교적 좁죠. 음식점도 그렇고, 소비자들이 제대로 편하게 쉴 공간이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프레야의 경우는 소비자들의 모든 편의를 위해 서 영화관과 서점등을 구비하고 있으므로, 일단 쾌적한 환경제공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 다. 게다가 금년에는 작년 1차 배치에서 완료되지 못한 부분을 2차로 재배치하여 층별 리뉴얼을 단행하는데, 예를들어 1층에는 프레야 타운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F-DMZ(프레야 디자이너 매니어 존)을 옮겨 새롭게 탄생하는 프레야의 이미지를 어필할 것입니다. 또한, 8 층의 혼수품 코너를 테크노 게임방으로 설치하고 6층을 토산품과 목공예품의 민속 전문관 등 외국인을 위한 관광 쇼핑 특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매장구성은 외국 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중에 프레야 타운의 쇼핑시간을 마련하는 식으로 상가 활성화전략과 연계할 수도 있겠죠. ―이른바 원스톱 쇼핑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