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역부 대구이전 호응없다”
업계, 소수여론 전체의견인냥 확대해석 곤란
2001-11-01 KTnews
합섬직물 서울 무역부 대구이전은 사실상 실현이 어렵다는 여론이 급속히 대두되고 있다.
총론적인 측면에서는 대부분 업체가 공감하고 있으나 이전에 따른 걸림돌이 산적한 상황서
일부 소수업체와 전문언론이 부화뇌동, 이를 전체 의견으로 몰아가는 식상함이 전 합섬업계
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주 미미한 소수업체와 후발 전문언론은 서울 무역부 이전을 총론적인 측면에서 기정
사실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단적인 플레이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관련업계가
이전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를 드높이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 직수협 회원사 중심으로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서울 무역부 대구이전 문제는 그
거품이 사라지면서 업체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한체 이제는 이를 더이상 거론
치 말자는 여론만 증폭되고 있다.
이는 전업계서 자연스럽게 도출한 문제가 아닌 일부업체와 후발 전문언론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점과 그 타당성 여부에 상관없이 직수협 회원사들이 움직이고 있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PET직물수출 업계를 대표하는 직수협이 후발 전문언론에 의해 중심을 잡
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오히려 직물수출업계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없다는 여론으로 확산
시키고 있다.
서울 무역부 대구이전의 경우 10년전에 이미 제기돼 업체들 호응부족으로 실패한 사안이고
과거 무역부 강남이전 문제 역시 이전을 강행한 업체들만 피해를 봤을 뿐 별다른 효과가 없
었다는 것.
그럼에도 ‘서울무역부를 대구로 이전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식의 일방적인 여론몰이에
또 다시 업계가 들썩거리는 상황이 못마땅하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이번 문제를 본격 수면위로 끌어올린 직수협 회원사들 간에도 의견통일이 안돼 일부
업체만 내년중 서울 무역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 중 상당수 역시 완전
이전이 아닌 서울 영업부 축소쪽에 그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딩 업체들 역시 ‘메이커사가 움직이면 나머지 개미군단도 따라 올 수 밖에 없다’는
식 보도에 대해 상당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직수협 회원사가 국내 PET직물 수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그 규모가 줄어
들고 있고 정작 국내 PET직물 수출의 60%이상은 개미군단이 차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개미
군단에 대한 배려는 눈씻고 찾아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상당수 업체들은 대구이전은 고사하고 서울 무역부만 대구로 이전할 경우에도 유능한 영업
사원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예상, 그들을 잡기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갑자기 불거진
서울무역부 이전으로 오히려 영업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수출난 해소를 위해서 가격경쟁을 위한 더이상의 대책마련은 무의미하
다고 단정짓고 복합직물 등 차별화 아이템 개발에 의한 고부가 직물 생산체제 설립이 더욱
시급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