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상품 효과“0”, 업계, 획일적 자구책 남발

제살깍기등 손실 가중 극심

2001-11-06     KTnews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이 경기 불안 극복을 위해 마련한 자구책이 획일성에 일관, 오히려 제살깎기 경쟁의 행태를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기간동안 큰 폭의 마이너스 신장을 보인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은 10월 들어서도 계속되는 침체로 가을 상품 판매율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낮은 수준을 유지, 40%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 ‘루츠’가 지난해보다 5% 감소했으며 ‘디펄스’도 7% 밑도는 등. 얼어버린 소비 심리를 업체들은 가을 들어 확연히 느끼고 있는 것. ‘엠엘비’만이 50%로 전년과 동일한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 작년보다 판매율이 증가 된 ‘1492miles’와 ‘챔피언’의 경우는 유통망 확대와 정비의 영향이 크다는 평이다.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의 판매율 하락은 경기 침체의 불안 요소외에 차별화되지 않은 상품 구색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브랜드마다 차별화되지 않은 상품을 출시, 고가진과 이지캐주얼군으로 소비자가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폴라플리스 판매가 급상승하자 일부 브랜드들은 기획 상품으로 폴라플리스 제품을 뒤늦게 서둘러 출시했고 일부 업체들은 생산량을 과도하게 늘리는 등. 과당 경쟁으로 피해만 부추 겼다는 의견이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에 주력하기보다는 매출이 높을 것 같은 한 두가지 아이템에 치중하면서 제살깎기 경쟁을 하는가 하면 고유의 컨셉을 잃어버리는 일 이 부지기수다. 이러한 문제점은 스포츠캐주얼군이 확대되면서 부각되고 우려했던 일이다. 하반기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이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를 기점으로 브랜드들의 정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 하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엠엘비’, ‘쌈지 스포츠’,’UCLA’의 경우, 높은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보아류 제품 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볼 때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만이 롱런 브랜드로서 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