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너웨어업계, 이미지광고 ‘각축전’ 확산
2001-11-09 KTnews
인너웨어 업체들이 재미위주 일변도의 광고 컨셉에서 벗어나 최근 다양한 이미지 전달을 시
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미를 넘어 장난스럽기까지 한 브랜드 광고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업계전반에 걸
쳐 선보였던 기존 광고와는 달리 최근에는 란제리업계의 페미니즘과 엘레강스, 내의업계의
중성적 이미지와 강렬함을 주요 컨셉으로 하고 있다.
특히 비비안의 ‘L-레볼루션’은 편안함을 위한 여성들의 혁명을 암시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대흥기획이 기획 제작한 비비안 ‘L-레볼루션’ TV CF는 기존의 브라가 억압된 자유로
설정하고 L자형 와이어를 통해 자유를 얻는다는 내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반면 신영와코루의 ‘소프라’는 탤런트 김규리를 기용, 편안함과 엘레강스에 중점을 둔
CF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소프라 브라는 ‘브래지어를 벗자! 편안한 소프라를 입자!!’라는 카피
처럼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써 차별을 두고 있다.
BYC의 데오니아 CF는 아예 성의 구분을 깬 중성적 이미지를 은근히 강조하고 있다.
이는 탤런트 강성연을 내세워 땀냄새 제거라는 이미지 전달을 재미위주로 표현했던 상반기
CF와 차별을 둔 것.
남성용 팬티에 남녀 모델이 함께 입고 있다는 설정 자체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종합 광고 대행사 한컴의 최우진 부장은 “좋은사람들의 코믹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2-3년간 인너웨어 업계 전반에 유머러스한 광고 일색이었다”고 말하고 “현재는 CF의 틀
을 깬 독특한 이미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해 인너웨어 업계의 광고 전략이 다변화
되고 있음을 대변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