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 ‘勞使갈등’ 극심
2001-11-13 KTnews
싸롱화업체와 생산직 근로자간의 갈등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근로자들이 대거 이탈해 본
격 겨울시즌을 맞이한 싸롱화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백화점 영업으로 소득이 노출되기 시작한 싸롱화 업체들이 근로자들의 세금공제를 위
해 소사장제도를 적극 도입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근로자들이 반발, 제화노조를 중심으로
파업 및 근로이탈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
제화업체의 경우 소사장제를 통해 각 근로자들이 정상적인 세금납부를 유도하고 있는 상태.
반면 도급제에 따른 20년간 세금납부를 하지 않고 있는 근로자들은 제화노조를 중심으로 4
대보험 보장 및 근로시간 준수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제화업체의 경우 소사장
제에 반대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파업을 결정하면서 생산의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최소
한의 인력으로 생산에 임하고 있으며 부족한 물량은 하청업체에 의뢰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생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업체와 근로자들이 적정선에서 타협점을
찾고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연 생산직 근로자들이 단체로 이탈해 제화업체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백화점에 입점된 일부 업체들만 소득이 노출된 상태고
도·소매 시장 및 땡처리 시장으로 납품하는 대다수의 업체들의 경우 세금추적이 불가능한
현 제화업계의 구조를 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이탈 근로자 대부분이 소득공제가 없
는 도·소매 시장 납품업체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산직 근로자들의 인력이
부족해 업체들마다 근로자 눈치를 살피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들 이탈 근로자들의 새 일자
리 찾기는 당연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