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 ‘쿼타소진’ 비상, 업계, 미국·유럽 수출 사상최악
쿼터난 옛말“쿼타사용하세요”
2001-11-16 KTnews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PET직물 수출부진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각 업
체별로 남은 쿼타를 소진하기 위해 난항을 겪고 있다.
쿼타를 보유한 업체들은 올 해 쿼타 잔량 소진을 위해 가격에 상관없이 물량 위주 수출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쿼타를 필요로 한 업체들을 찾느라 혈안이 된 상태다.
현재 619품목 대미 쿼타차지는 10센트선이 이미 붕괴됐으며 222, 224품목은 쿼타차지 없이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14일 현재 619품목 소진율은 가용량 대비 76%로 작년 비슷한 기간에 87.7% 소진율을
기록했던 점을 비춰봤을 때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625품목 역시 83%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어 작년대비 3%이상 감소됐다.
유로화 폭락으로 수출시장의 황폐화가 되고 있는 유럽 수출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서
쿼타보유 업체들이 소진을 포기한체 올 시즌을 마감하고 있다.
Cat35의 경우 현재 가용량 대비 66%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 87.4%의 소진율에 비
해 무려 19%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럽 수출업체 관계자는“정상적인 가격으로 수출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로 바이어들에
게 사정하면서 소량의 오더를 받고 있다.”며 현재 유럽수출시장을 설명했다.
유럽 바이어들의 공공연한 가격인하 요구 또한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국내 수출업체들의
울며겨자먹기식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 PET직물 유럽 수출업체는 2달러중반 가격으로 계약을 맺고 한달 후 L/C를 오픈하려 하
자 바이어가 해당 아이템 가격이 1달러중반으로 폭락됐다며 계약을 포기, 원가이하로 수출
하는 등 각 업체별로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들은 쿼타소진을 위해 원가이하로 수출하는 업체가 늘면서 전체시장
가격을 하락시켜 정상적인 영업을 펼치는 업체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무분
별한 수출이 계속될 경우 내년 수출경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경고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