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 ‘B 과대포장·경영부실’ 심각

MPI, 25개 브랜드사 대상 기업평가, “과대 포장된 브랜드력·부실한 경영상태”

2001-11-20     KTnews
최근 패션기업의 현주소가 이와 같이 드러났다. 섬유·패션분야의 전문 컨설팅기업인 MPI가 기업평가 전문기관과 유관해 ‘기업의 경영/재 무현황과 대표 브랜드 소비자 평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권내 유명브랜드사를 제 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상태와 브랜드평가에 있어 상호 균형을 잃고 있는 것으로 분 석됐다. 캐주얼 13개와 여성복 12개사, 총 25개 패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영 현황과 소비자브랜드평가를 모두 합산한 총 평가에선 ‘지오다노’가 기록적인 평점으로 단 연 1위에 올랐다. 2위는 여성복 ‘타임INC’가 3위엔 ‘한섬’ 4위 ‘마인SA’ 5위 ‘NSF’가 각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 적정 연령대의 1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 표브랜드 소비자 평가에서는 ‘폴로’가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2위 ‘타임’, 3위에 ‘빈 폴’ 4위 ‘마인’ 5위 ‘시스템’으로 순위에 올랐다. 상위에 랭크된 브랜드들은 대부분 경영역량도 뛰어나고 소비자평가도 우수하면서 기획과 영 업의 앞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영역량=브랜드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다수의 브랜드사들은 니치마켓 공략에 성공,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더라도 재고자산 회전율이 갈수록 떨어지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더라도 영업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나타 나는 경우, 재고누적의 심화등이 지적됐다. 또 브랜드인지도만 높았지 실질 판매나 재구매, 소비자 만족도등 평가에선 저조한 사례도 많아 ‘속빈 강정’식의 구도를 드러냈다. 반면 재무건선성은 뒤떨어지지만 지속적인 성공브랜드 벤치마킹으로 성장가능성을 가늠할수 있는 브랜드도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MPI측은 “그동안 패션이 감성산업인 만큼 ‘감’ 으로 시장분석을 하고 ‘운’에 의존하 는 경향이 많았음”을 지적하고 선진패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선 “소비자평가에 기반을 둔 착실한 기획력과 효율을 중시한 영업력, 그리고 선진 물류시스템확보와 같은 제반 요건 마련등 인프라구축만이 살길이다. 그러기위해선 정확한 데이터분석에 따른 현황을 파악하고 철저하게 반영해야 한다”며 방향을 제시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