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용 부회장(화섬협회)

2001-11-23     KTnews
이만용 한국화섬협회 상근부회장. 활발한 대외적 활동으로 9년간 화섬협회를 잘 이끌어 왔 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 공석상태에 있는 회장직을 이부회장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화섬업 계에서 자연스럽게 발산되고 있다. 업계 대표가 맡는 협회회장제를 탈피하고 전문경영인 체 제로 전환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본격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회장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이만 용 부회장을 만나 화섬업계의 진로와 화섬산업의 비전을 들어봤다. 이부회장은 화섬협회의 회장직 공석과 관련“현재 화섬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놓고 볼 때 회 원사 대표의 화섬협회 회장 수행은 현실적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하고 화섬협회 회장직은 업계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이를 통해 만족을 느낄 줄 아는 인물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 했다. 이부회장은 그 동안 협회를 이끌면서 업계의 어려움을 직시해 왔다면서 화섬협회도 구조조 정 차원에서 인력충원을 자제해 왔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25명에 달했든 협회임직원은 현재 15명으로 줄은 상태라고 밝히기도. 그러나 이부회장은 화섬산업이 아시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화섬협회의 대외활동이 무엇보 다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이제는 무조건 인원을 줄이는 것보다 국제화 시대에 맞는 인력을 보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위해 언제라도 협회정관을 고칠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한 이부회장 은 전문경영인 역할과 관련 과거 상공부 섬유공업국장출신답게“국제관계에 대한 열린 마인 드를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국익과 업계의 이익을 결부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외풍을 막는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부회장은 앞으로 구조조정은 더욱 강하게 추진돼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현재 좋 은 상황은 아니나 한국 화섬산업은 내부변수보다 외부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설 명했다. 최근 화섬업계가 겪고 있는 상황을“내부적·외부적 문제가 혼재한 상황 속에서 가 격을 유지하고 싶어도 국제수지, 세계 유류가격 변동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특히 국내업계가 구조조정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경쟁력 제고등 여러가지 타계책을 내놓고 는 있으나 사실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외부변수라며 외풍을 막기 위해서라도 화섬협회 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부회장은 외풍 대응차원에서 전격적으로 프로덕트 믹스와 속도 비즈니스를 강조했다. “사실 국내시장이 보호되지 않는 상황속에서 업계는 과거처럼 정부로부터의 혜택을 기다려 서는 안되며 정부는 관세, 금융제도 및 업계가 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업계는 정확히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식견으로 남보다 빠르고 정확하 게 액션을 취할 줄 아는 속도 비지니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D와 관련 이부회장은“기술개발·신소재 개발은 물론 중요하나 엄청난 자금과 큰 리스 크가 수반되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만약 신소재를 개발했다손 치더라도 듀폰, 도레이, 데이진과 경쟁을 펼치지도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답답해했다. “기술은 일정수준까지 오르기는 쉽지만 그 다음 단계로 올라서기는 매우 힘들다는 것을 간 과해서는 안되며 일부에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독촉하는 것은 업계의 현실을 고려치 않은 것”이라고 말하고 그래서 과감한 투자보다 프로덕트 믹스를 통한 선진기술을 활용할 줄 아 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범 기자 bumco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