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공단 ‘괴문서’ 소동

2001-11-23     KTnews
경기도 반월촵시화공단 내 각 업체마다 팩시밀리를 통한 괴문서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 다. 이번 괴문서 사건은 팩시밀리를 통해 아프리카 각국에서 보내온 사기성 문서로 공단 내 250 여개업체에 접수됐다. 주요 내용은 앙골라, 나이지리아, 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등 아프리카 각국에서 현금세탁을 해 줄 경우 일정비율의 수수료를 주겠다며 계좌번호와 계좌이체 수수료를 송금해 달라는 것. 특히 한 문서에는 자신을 정치적 망명자로 소개한 뒤 “내가 가진 달러를 현금으로 세탁해 줄 경우 총 금액의 5∼25%까지 수수료로 지급하겠다”며 “은행계좌번호와 계좌이체에 필 요한 수수료를 송금해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다.반월 P업체 관계자는 “업무와 상관없는 내 용이라 휴지통에 버렸다가 주변 업체 소문을 듣고 다시 꺼내 봤다”며 “너무 황당한 사건 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에서는 수사에 착수했다. /지승훈 기자 js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