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마린 ‘안나몰리나리’訪韓

SIFAC 초청 디자이너로

2001-11-23     한선희
‘블루마린’의 디자이너 안나몰리나리가 2000 서울국제패션컬렉션 SIFAC 초청디자이너로 방한,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태창서 국내 전개하고 있는 ‘블루마린’은 리치한 감각의 페미닌한 감성으로 국내 젊은 패 션리더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안나몰리나리는 로맨틱시즘을 대표하는 이태리 디자이너로 이번 방한을 통해 내적 아름다움 을 담아낸 자신의 패션세계를 선보였다. -한국에 대한 첫인상과 한국여성들에게 패션 어드바이스를 한다면? ▲한국이 무척 궁금했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났고 한국 소비자들이 내 브랜드를 사랑해줘서 와보고 싶었다. 지구촌 어디나 옷 입는 트랜드는 비슷한 편이나 한국 여성들은 검정 옷을 너무 많이 입는 것 같이 보인다. ‘블루마린’을 입으면 기분 전환이 확실할 것이다. -2001 S/S ‘블루마린’의 제안은? ▲50년대 트랜드를 반영한 팜비치 스타일이 이번 시즌 ‘블루마린’의 제안이다. 컬러감이나 허리가 강조된 페미닌 스타일이 이상적 아름다움으로 표현된다. 내면적 인텔리 전트를 표현해야 리치한 섹시함이 나올수 있다. 이는 오랫동안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인데 미니멀리즘이 유행했을 때 너무나 고통받았다. 컬러, 스타일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니멀리즘은 패션에 일종의 폭력이 아 닐까한다. -철저히 패밀리적 작업이라는데? ▲16세의 나이에 결혼한 나는 남편에게 내 예술적 열정을 패션에 담아내고 싶다고 제안했고 남편도 흔쾌히 함께 했다. 내가 아티스트적 작업에 열중했다면 그는 사업파트너로서 영업적 이거나 조직적인 부분을 담당해줬다. 내 딸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내 이름을 브랜드명으 로 ‘안나몰리나리’ 라벨을 지난 95년 런칭했고 우리는 독립적으로 서로의 작업을 존중한 다. -패션철학은? ▲나는 현존하는 몇 안되는 로맨틱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중 하나다. 항상 지나간 안나몰리 나리의 트랜드를 되돌아 보며 뉴트랜드를 찾는다. ‘미니멀리즘’을 유행시킨 것은 디자이너들의 실수 중 하나라 생각한다. 테크놀러지 시대 라도 엔틱이나 복고적 감성이야말로 진정한 여성미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계획? ▲이태리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세계적 시장 규모도 확대해가면서 우리는 성장해가고 있다. 대기업서 다양한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철저히 명품 가족 회사로 남을 것이다. 핸드메이 드 수공예 정신, 우리의 스타일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