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불황…협력사 ‘한숨만’

2001-11-28     KTnews
신사복업계의 극심한 침체 여파가 최근 협력 생산공장들까지 미쳐 총체적 몸살 기운이 만연 한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요즘이 전략상품군의 리오더와 내년 춘하물량 생산이 맞물 려 한참 바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협력 봉제공장에는 오더가 줄어드는 기이 현상이 두드러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일부 봉제공장은 지난주 라인을 쉬어야 하는 틈을 타 3일간 전 직원들을 휴가 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그 심각성을 대변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최근 경제위기 혹은 침체분위기가 심화되면서 소비심리가 극도로 냉 각, 리오더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 또 내년도 경기예측이 좋지 않아 신사복기업들이 원부자재 발주에서부터 망설임이 길어지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물량이 정해지더라도 내년엔 올해 봄 여름보다 평균 20%상당 축소 할것이라는 의견이 지배 적이다. 이는 대부분의 신사복업체들이 내년 반응생산 비중을 20-30%까지로 설정한데서 유추 할수 있다. 계획만 반응생산 비중이지 사실상 이에 대한 원부자재 비축은 전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 다. 현재 경영성과보고 및 전략회의를 거듭하고 있는 기업들은 “계속 결과없이 개정판만 나오 고 있을 뿐 완결판은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는 의미심장 한 멘트를 던지고 있다. 이러한 신사복기업들의 대책없는 불황은 업-다운 스트림간 총체적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도미노현상’을 초래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