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역부 ‘대구이전책’ 제안

2001-11-27     김영관
서울소재 화섬직물 무역사무소 대구이전 움직임과 관련, 대구시가 적극적인 유인책 개발에 나섰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21일 3시 30분 시청 상황실에서 시의회, 대구지방국세청 및 관련 6개 기 관, 6개 금융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섬직물업체 대구이전에 따른 지원방안 마련 간담 회’를 갖고 업계가 애로를 겪고 있는 사안을 중심으로 10개항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시와 관련기관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화섬직물업체들의 대구이전은 지역무역기능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성사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자금지원 △지방세 감면 △무역인 력의 원활한 공급 △수출정보지원체제 강화 △이전에 따른 행정처리의 편이 △영사송장 (Consular invoice) 수취업무대행 △선박회사 대구유치 △원산지 증명서(certificate of origin) 발급대행등 각종 지원책을 개발, 특별지원팀(Task Force)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이중 수입상품 가격을 높게 책정함에 따른 외화도피나 낮게 책정함에 따른 관세포탈을 규제 하기 위해 수출국에 주재하고 있는 수입국 영사의 확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인 ‘영사송장 (Consular invoice)’ 수취문제는 대구시가 명예영사위촉 또는 시가 발급권한을 위임받는 방 안, 대구경북섬유협회 및 상의에서 수취를 대행해주는 등의 방안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등 급진전되고 있다. 또, 대구시 정책자금을 확대, 창업 및 경쟁력강화 자금으로 년간 500∼700억원을 마련, 시비 로 직접 융자해주는 방안도 확정됐다. 융자한도 역시 11억원에서 15억원(변동금리 7.5%)으로 확대 지원된다. 이밖에 대구이전업체에 대해 년간 2천억원 규모의 경영안전자금(4% 이자 대구시보전)을 지 원할 것과 2002년말까지 이전(5년이상 사업체)할 경우 재산세 및 종토세를 5년간 100%, 그 후 3년간을 50% 감면해주는 한편, 취득세와 등록세는 면제해 주기로 했다. 11월말 현재 대구시가 화섬업체의 대구이전과 관련한 동향조사에 따르면 직수협 23개 회원 사중 10여개사와 동국무역, 대한화섬, 새한, 갑을, SK케미컬, 한일합섬등 지역연고 대기업 6 개사가 적극성 또는 동조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종합상사와 2000여개사에 이르는 중소무역업체는 대구이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PET 직물 총수출 30억5천만불중 직수협 23개사와 6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8%에 불과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이전에 따른 핵심과제랄 수 있는 무역전문인력 대구유치방안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 없었다. 화섬직물업체 및 무역사무소 대구이전은 지난 9월 22일 강태승 직수협회장의 건의로 수면위 로 부상, 직수협-대구시 간담회 개최(10.11), 대구시 특별지원팀 구성(10.18), 시관계자 서울 업계 방문(10.21), 대구시 특별지원팀 회의(11.7), 지원정책 마련 간담회(11.21)를 거쳐왔으며, 27일에는 한국직물수출입조합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이전 및 밀라노 프로젝트’설 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