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라 델 룽고
2001-11-29 KTnews
伊 ‘패션의 주체’로 불리우는 이태리 중견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파올라 델 룽고’가
최근 라이센스 비즈니스차 방한했다. 이태리를 비롯한 유럽전역과 미국시장에서 가죽제품을
중심으로새로운 명품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파올라 델 룽고’는 흉내낼수 없는 디자인력과
생산노하우로 주목받고 있다.
파올라는 방한중에 한국에서의 라이센스 전개를 위해 국내 마스터인 문코퍼레이션(대표 문
영복)과 각 부문별 13개 서브 라이센스사와 함께 내년의 본격 출범을 앞두고 마라톤회의를
가졌다.
파올라 델 룽고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패션세계와 현황, 사업계획을 들어 보았다.
-’파올라 델 룽고’의 컨셉과 패션세계에 대해 알고 싶다.
▲‘제품자체의 고귀함’을 중요시 한다. 상류층에 국한 하기보다는 국경을 초월해 제품의
가치를 알고 느끼는 사람들, 보다 좋은 것을 갖고 싶어하는 패션마인드의 소비층을 위해 디
자인한다. 이것은 나의 패션철학이기도 하다.
-현재 해외시장 진출 현황은?
▲이태리 230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피렌체에 단독점 3개를 열었다. 내년엔 밀
라노에도 단독샵을 오픈해 마케팅을 활발히 할 계획이다.
또 영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가죽제품 유명 멀티매장에 대부분 제품이 들어가
있다. 미국의 경우 대형 유명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며 뉴욕본사에서 매입해 전국 백화점에
제품이 공급되고 있을 만큼 확산되고 있다. 또 일본과 홍콩도 마찬가지이며 마닐라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직접 우리가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것만 인보이스 가격으로 1400만불에 해당한다.
-왜 한국에서만 라이센스로 전개하려고 하는가?
▲한국은 이미 이태리와 경쟁할 만큼 세계적인 수준이다. 생산순발력이 뛰어난데다 품질도
우수하다. 그러나 디자인성이 부재한 것 같다. 한국의 업체에게 나의 디자인은 물론 생산 노
하우까지를 철저하게 전수하고 또 까다롭게 검사할 계획이다. 그리고 원부자재에 있어 필요
시 한국업체가 수입. 제작해 오리지널리티를 높일수 있도록 지원 예정이다.
-현지에선 핸드백, 구두등 가죽제품이 유명한데 한국에선 토틀로 전개할 것으로 안다. 노하
우의 고른 전수가 쉽겠는가?
▲원래 초창기 10여년간 의류 디자인도 했으며 유명인들과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했었다. 그
다음에 특화아이템으로 피혁제품류에 주력했다. 나는 패션영감과 생산을 동시에 중요시하며
고유컨셉에 부합된 모든 노하우를 철저하게 전수할수 있다고 장담한다.
-한국에서 이태리 밀라노를 모델로 밀라노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개인의 의견을 듣고
싶다.
▲물론 밀라노는 패션의 중심지이다. 그러나 최근 밀라노에서 피렌체로 핵심이 옮겨지고 있
다. 현재 세계에서 유명한 구찌,페라가모, 로베르토 가발리, 팬디, 돌채가바나 모두 피렌체에
서 시작됐다.
밀라노는 비즈니스의 핵심이지 패션의 발상지는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밀라노를 어
떤 관점에서 모델화하는지는 아주 중요한 관건일 것 같다. 대구가 생산의 핵심이 될지 비즈
니스의 핵심이 돼야 할지 방향설정이 아주 중요하기때문이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