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對日의류수출 급랭

2001-12-04     KTnews
일본내 소비위축과 일본의 對中 의류 생산기지 전략화로 국내 의류업체들의 對日 의류 수출 이 내년 상반기엔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 중소 수출업체들은 극심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자칫 도산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 왔던 국내 중소 의류 업체들의 對日 수출은 내년 1-2월 급격 하게 감소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수출 업체들의 연쇄 부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對日 수출 감소의 1차 원인은 일본내 정치, 경제 불안이다. 지난 10월 일본의 도산 건수와 부채 총액은 전후 최악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신용조사기관인 데이코쿠 데이터 뱅크 발표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부채 총액은 8조5611억엔으로 지금까지 최대였던 금년 7월 4조 2000억엔의 2배 이상에 이르렀다. 이는 교에이 생명(부채 4조5279억엔)과 지요다 생명(부채 2조9366억엔) 등 대형파산이 잇따 른 데 비롯됐다. 두 번째 원인으로 유니크로, 시마무라 등의 거대 양판점들이 국내업체들을 배제하고 중국 생산 업체측에 직접 오더를 발주하는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들의 오더를 중국에서 대부분 생산, 중간 다리 역할을 해 왔던 것. 따라서 해외 생산 기지를 갖추지 못한 국내 중소 업체들은 심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 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