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 “수출호재아니다”

바이어 단가인하 요구만 더욱거세

2001-12-06     KTnews
환율상승이 PET직물 수출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르게 업체들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각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불황이 예고되면서 바이어들의 단가인하요구 만 오히려 거세지고 있는 것. 각 수출업체들은 채산성 확보와 바이어 확보 사이에서 갈등만 늘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중국의 저가공세로 상당수 바이어들이 이탈하려는 분위기에 편승, 눈치보기에 급 급한 업체들이 바이어들의 단가인하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환관리에 전문지식이 없는 일부 중소업체들은 환리스크로 애로를 겪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관련 업계는 환율상승폭보다 중국산 제품과 국내산 제품간의 가격차가 더욱 크다고 지 적하면서 실제 업체들에게 현재와 같은 환율은 별로 도움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베이직 아이템의 경우 국내산 동일 아이템과 비교해 평균 2-30 센트 이상 저렴하게 수출되고 있으며 팬시아이템은 50센트 이상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 났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중국이 워낙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어 환율 100원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면서 “오히려 기존 거래 바이어들마저 단가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바이어와 갈등만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