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산자 강태진 사장
2001-12-06 양성철
듀폰이 한국에 나일론6.6 선염사 생산업체를 물색하다 익산의 선진산자(대표 강태진)를 파트
너로 선정하면서 선진산자는 섬유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듀폰은 선진산자와 나일론 원료인 포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선진은 자체공장에서 나일론
가연부터 선염가공까지 일괄공정을 진행, 내수 및 수출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가 듀폰의 탁텔 나일론선염사 생산공장으로 선정된 배경은 이러하다.
대만은 수년 전부터 탁텔나일론 6.6선염사를 생산, 유럽지역에 고가아이템으로 수출하고있었
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나일론 6.6선염기술과 수요미비로 선염사 생산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였
고 다만 듀폰은 듀폰탁텔나일론6.6의 원료인 포이를 국내에 들여와 일부 가연업체에 임가연
을 하여 로하이트원사로 판매하고 국내업체들은 이러한 탁텔나일론 6.6 로하이트원사를 구
매하여 제직후 후염가공된 탁텔원단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일부 동두천과 포천지역의 염색업체들이 정확한 염색기술도 없이 듀폰의 탁텔나일론
6.6 로하이트를 구매하여 선염가공해 해외로 수출한 것이 문제가 됐다.
즉 나일론 강력사인 탁텔은 제품의 우수한 기능을 갖고있지만 원료가 고강도 이므로 염료침
투가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어 선염사 생산에는 최고의 염색기술이 필요한 제품이며 염료침
투가 잘못될 경우 세탁시 견뢰도가 떨어지는 등 염색사고가 발생한다.
따라서 듀폰이 생산한 선염사 인줄 알고 국내의 탁텔원단을 구매한 해외바이어들은 듀폰탁
텔제품에서 염색불량사고가 발생하자 듀폰본사에 한국산 탁텔제품의 염색품질 불량을 항의
했으며 듀폰은 자체조사에 끝에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것.
사실 지금까지는 국내의 염색기술낙후로 고강력사인 나일론 66의 선염이 국내에서는 불가능
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대기업에서도 시험실에서나 고강력나일론의 선염기술을 테스트
하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선진산자는 독일 뵈메나 클라이언트 등으로부터 선진염색기술을 도입하고 최고의 염
색설비를 갖추어 나일론 6.6의 염색기술을 완벽하게 갖춘 것을 확인한 듀폰은 이번 기회에
한국에 탁텔제품에 대한 우수선염기술을 보유한 선진산자에 고강력나일론 포이를 공급하고
선염까지 하여 국내에 공급하는 것이 수요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선진산자를 나
일론 생산협력파트너로 선정된 배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강력나일론인 탁텔은 스트레치성이 우수하면서 부드럽고 염색견뢰도가 탁월하면서 마찰강
도 등 물리적 특성이 일반나일론보다 뛰어나 유럽에서는 고가이면서도 인기가 높은 제품이
다.
즉 유럽에서는 세계적인 브랜드인 듀폰의 탁텔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정상정인
제품이 만들어지면 국내업체들의 고급직물수출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고강력나일론은 주로 양말의 탄력을 유지하는데 많이 사용되어 왔으나 앞으로는
고가환편직물분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듀폰이 한국업체에 고강력나이론원료를 공급하는 또 다른 이유는 세계적으로 경쟁관계에 있
는 롱프랑이 중국에 생산공장설립하여 한국시장 등 아시아시장을 공략할 것에 대응하려할
때 한국이 가장 적합한 국가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선진산자의 듀폰나일론 생산제품은 나일론탁텔 70/68(마이크로사), 아쿠아토르(70/46),
일반나일론(70/20, 100/34)등 인데 선진산자는 가연공장 건설을 위해 70억을 투자했으며, 12
월 중순부터 본격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쿠아토르는 기존의 흡한속건성 원사보다 100배 이상의 흡한속건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가
벼우며 부드럽고 터치가 우수해 사용용도가 무한하다.
기존의 흡한속건성 원사는 스포츠웨어 분야에 집중됐으나 이 회사는 아쿠아토르를 스포츠웨
어분야보다는 여성용 브래지어, 여성용 패드, 팬티 등 일상제품에서 땀과 습기가 많이 발생
하는 곳에 사용, 수요를 확대하고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일본의 나일론시장을 주력 타겟으로 공략, 일본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것이 강사장의 계
획이다. 일본은 나일론 시장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가격은 국내보다 4배이상 비싸기 때
문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일본의 섬유업체들은 각 공정이 분업체제로 이루어져 있어 가연과 와인딩, 리와인딩, 염색
공정등 나일론 생산을 위한 7가지 각 공정분야가 떨어져 있어 물류비용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도 비싸, 선진에서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일본에 진출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강사장은 설명한다.
매달 1회이상 일본으로 출장가 시장조사를 하는 강사장은 일부에서는 일본이 국내보다 10년
또는 20년 앞섰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판단한 일본의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