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 새동래고전방 대표

2001-12-12     KTnews
섬유패션산업이 21세기 첨단 생활문화산업으로 대두되면서 국내 패션의 세계화가 한층 더 어려움을 격고 있다. 현 국내 패션은 세계패션 경향을 copy하는수준에 불과다고 평가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그러나 해외명품의 물결속에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국내브랜드의 경쟁력을 감안한다면 자성 하는 의미에서 숙고해야만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국내패션의 세계화는 요원한 일일까? 그렇지 않다. 필자가 제시한다면 우리 전통한복을 세계화하는길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본다. 70년대 기모노의 패턴과 색조로 파리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 한 “겐조”의 성공사례가 증명해주고 있다. 새동래고전방 대표 디자이너 김옥수 그녀를 처음 접하면 한복과는 너무나 다른 이미지를 풍긴다. 한마디로 유러피안에 가까운 서구적인 용모를 지니고 있다. 저러한 모습에서 어떻게 우리전통한복의 섬세함을 표현할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그러나 그녀와 대화를 해보면 한복에 대한 열정과 진취적인 개성을 느낄 수 있다. 그녀의 의상업계의 입문은 78년 부산 노라노디자인 아카데미 하이패션과를 수료하면서 시작 됐다. 그후 5년간 Order Shop에서 근무를 한후 브랜드 Open을 계획하던 중 당시 기성복의 등장 으로 Order Shop들이 불황을 맞고있던 시기인지라 숙고하던차에 선배의 권유로 한복쪽을 선택, 83년 노라노 한복과정을 수료하고 현 새동래 고전방을 설립, 오늘에 이르기가지 17년 간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녀가 여늬 한복인과의 차별된점은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서의 삶이다. 지금까지 한복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남다르다. 1990년 부경대학교 사회교육원 여성관리자과정을 수료하고, 99년 직업능력개발훈련전문교사, 예절전문, 다도전 문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한국의상협회 부산지회 학술이사, 부산대 한복식복원연구회 회원으 로 활동하며 한복인으로서이 긍지를 쌓아왔다. 또한 99년 부산섬유패션산업인상을 수상했고, 2000년 부산광역시와 (사)부산섬유패션산업연 합회가 주최하는 제1회 대한민국 전통의상공모대제전에서 전국 의상디자인 학생및 기성인들 이 출품한 작품중 대상(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여 업계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불혹의 나이인 99년 만학도의 길을 선택, 동명정보학교 정보조형학부 패션디자인과에 입학 올해 2년 과정을 수료할 시점에 있다. 가사와 사업및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움에도 그녀가 꿈꾸는 미래의 청사진이 힘을 돼어준다 는 그녀의 소박한 소망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만할 실종되고 있는 현 사회인의 진실이라고 보여진다. 4년 과정을 수료하는 2003년 이후에는 한복의 세계화에 걸맞는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확장 계획을 추진해 나갈것이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강단에서 후학들을 위해 그동안 실무와 이론 을 병행하며 습득한 모든것을 전수해주고 싶다는 그녀의 당찬모습에서 한복의 세계화 더 나 아가서는 국내패션의 세계화도 요원하지만은 않은 과제라는걸 느낄수 있었다. 烘pusa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