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경기 내년 사상최악

2001-12-14     김영관
내년 초 섬유를 중심으로한 대구지역 경기가 사상 최악으로 치다를 전망이다. 대구상의가 지역 3백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4분기 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경기실사지수(BSI)가 72년 이후 최저인 37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IMF 직후인 98년 1/4분기(65)와 파업,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98 년 3/4분기(44)보다 더 낮고 상의가 기업실사지수를 조사한 이래 최저수준이어서 내년 이 지역경기가 먹구름 속에 빠져들 전망이다. 전국 평균(63)에 이어 서울(77), 울산(72), 광주(87), 대전(60), 부산 및 인천(55)보다 크게 떨 어지는 등 전국 최저의 지수를 보여 체감경기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도 섬유업이 36으로 제조업 평균(37)보다 낮았으며, 조립금속·기계업(40), 유통업 (47)을 보여 섬유산업이 침체 일로로 빠져들 것임을 시사했다. 대구를 대표하는 PET직물 산업은 지금까지 홍콩과 두바이 시장을 축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지만, 3∼4년전부터 침체하기 시작, 지금은 두 자릿수 이하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버 팀목이었던 교직물 역시 후발국에 밀려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10월말 현재 PET직물 수출승인실적은 15억1천8백만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량과 금액에서 각각 15.4%와 10.1%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