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아이디어기획물’ 판매강화

2001-12-14     KTnews
‘속옷과 경제상황의 상관관계는 있을까?’ 공식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제품이나 사회적인 동향을 나타내는 ‘체감지표’상 상관관계는 일정한 범위내에서 관련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체감지표상 경제 상황과 관련성이 제기되는 품목은 브래지어와 추동내의. 브래지어의 관련성여부는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브래지어의 판매가 늘수 록 경기는 후퇴한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선진국의 브래지어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데에는 경기 불황때문이 라는 연관성을 주장했다. 즉 몸으로 느끼는 경기 불황에 대한 허전함을 아웃웨어 대신 몸과 밀접한 속옷을 통해 해소 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상황은 대표적인 내셔널 브랜드인 ‘비비안’, ‘비너스’의 지난해 대비 11월 판 매증가율이 10%대로 상승곡선을 보여, 외형적인 관련성은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비비안 박종현 과장은 “현재 란제리류 판매증가가 경제상황과 관련 때문이라고 평가하지는 않지만 백화점과 신업태 유통쪽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추동내의는 경기가 불황일 때 판매가 증가한다는 것은 업계의 미신(?)과도 같다. 90년대 들어서면서 추동내의는 추억속의 의류로 인식될 정도로 판매가 저조했으나 IMF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의외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BYC의 홍보실 신현인 차장은“내의업계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추동내의 판매가 상승한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며 올해는 유가상승과 맞물려 급격한 내의류 판매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BYC, 쌍방울이 앞다투어 ‘내의 입기 운동’을 후원하고 권장하며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는 것 역시 이러한 맥락으로 볼수도 있다. 이에 업계관계자는 “체감지표는 마케팅의 활용으로 인식해야지 이에 의존해선 안될것”이 라고 경고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