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캐주얼업계, 물량확대 ‘찬·반’ 심화
불경기 극복책 양극화
2001-12-28 KTnews
중저가 캐주얼업계가 내년 불경기를 대비해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관련업계는 경기불황에 물량 확대를 자제하거나 공격적 영업으로 신장을 기대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옴파로스’, ‘티피코시’의 경우 내년 상반기 물량을 올해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티피코시’의 김성운 사장은 “IMF와 마찬가지로 내년 상반기 경기불황은 합
리적인 가격대의 이지 캐주얼 브랜드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가격대 유지와 적정물량 생산, 품질향상에 주력할 계획
이다. ‘옴파로스’도 경기불황 등 시장성이 좋지 않다고 판단, 물량은 동결하는 대신 현재
140여개의 매장을 150개까지 확대함으로써 매출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캐스캐이드’, ‘메이폴’, ‘아이젯’ 등은 물량 및 유통망을 확대함으로써 경기
불황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는다.
‘캐스캐이드’는 내년 상반기 10% 가량 물량을 확대하면서 매출활성화를 도모한다. 지난
해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 강화에 주력한 ‘캐스캐이드’는 내년 상반기 패션
업계 전반의 경기불안 우려와는 달리 물량을 10%가량 증가하고 매출 목표액도 올 150억원
에서 20%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메이폴’도 이달 들어 전년대비 35%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면서 내년 시즌 물량을 15%가량 확대하고 매출목표 역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아이
젯’도 내년 상반기 30% 가량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현재 36개점인 유통망을 60여개까지
확대, 브랜드 확산에 돌입한다.
‘아이젯’은 내년 봄시즌까지 45개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백화점을 전체 유통망의 40%
선으로 끌어올려 매출에 있어서는 대리점과 같은 비중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이경민 기자 lkmin@ayzau.com